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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중국 반도체 산업 압박 강화…시장 판도는?


美의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中의 인력충원·반도체 생산능력 강화로 대응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최근 반도체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어 그 어느 때보다 공급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 장악 싸움도 업체 주도에서 국가 중심으로 바뀌며 국가간 갈등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이 시장 후발주자인 중국은 수십년전부터 국가 중책 사업으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왔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다.

중국 업체들이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일본, 한국, 대만 등의 선두업체들과 기술력, 생산운용 노하우 등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시장에서 발을 빼려는 듯한 중국 업체들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압박 정책으로 내려진 반도체 제품 수출금지 명령으로 인해 중국내 IT 산업이 직격탄을 맞아 붕괴돼 생존을 위한 돌파구로 반도체 산업 육성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국가 생존의 돌파구로 반도체 산업 육성을 꾀하고 있다  [사진=SMIC]
중국이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국가 생존의 돌파구로 반도체 산업 육성을 꾀하고 있다 [사진=SMIC]

◆중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은 생존의 문제

최근 각종 사물 기기와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물인터넷(IoT) 환경이 대중화되며 가정에서 직장, 공장, 농장 등의 다양한 분야로 도입되면서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등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커넥티드카가 인공지능(AI) 기술과 만나 자율주행 전기차로 판매돼 자동차도 한층 스마트화되고 있다.

이 스마트 기기는 반도체없이 구현이 불가능하다. 코로나19로 중국에 위치한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의 반도체 공장이 조업을 중단하고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자 미국과 중국, 한국 등의 많은 IT 제조사들이 제품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다.

한국은 그나마 반도체 공장이 다수 국내에 포진돼 있어 반도체 공급망 문제에도 다른 국가보다 피해가 적었다.

이에 새롭게 출범한 바이든 미국정부는 올해 반도체 공장을 자국내에 유치하고 핵심 반도체 장비의 중국 판매를 금지해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했다.

그동안 중국의 반도체 공장을 늘려왔던 삼성전자, 인텔, 애플, TSMC 등은 미국의 압박에 미국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바이든 정부도 방식만 조금 다를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미국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시하고 중국과의 경쟁에서 절대 뒤쳐지지 않도록 견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 장악은 미국과 중국만의 주도권 싸움으로 볼 수 없다.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 몇년간 대부분의 IT 기업들이 반도체 공급차질로 실적에 악영향을 받았으며 앞으로 반도체 공급차질을 막기 위해 투자를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까지 나서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은 중국정부의 지원 아래 반도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다  [사진=SMIC]
중국 반도체 기업은 중국정부의 지원 아래 반도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다 [사진=SMIC]

◆미국의 견제에도 중국의 반도체 생산능력 커져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자국내 수요확대와 반도체 생산능력의 향상으로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은 오히려 50% 가까이 확대됐다. 중국국가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7월 기준 중국의 집적회로(IC) 생산대수는 316억대로 전년동기 대비 41.3% 늘었다.

이는 6월 기준 308억대보다 더 커진 수치이다. 올 1~7월까지 집적회로 누적 생산대수는 2천36억대로 전년도보다 47.3% 증가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중국의 연간 반도체 생산물량이 2천억대를 넘어서 미국의 견제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현재 미국의 압박속에서 반도체 관련 핵심인력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반도체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전기차는 AI칩을 비롯해 다양한 반도체를 장착하고 있어 이번 반도체 공급 차질로 GM 등을 비롯한 각국 선두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차를 출시하지 못하고 반도체 공급일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최근까지 9개 분야인 D램, MPU, 낸드, ASIC, 아날로그, 개별 반도체, MCU, FPGA, GPU 등에 집중 투자해왔으나 D램과 낸드, MPU, 아날로그, FPGA, GPU 등의 6개 시장에서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모두 합쳐도 1%가 되지 못했다.

2019년 중국이 해외 지역으로부터 수입한 반도체 물량은 3천60억달러 규모이며 중국에서 생산한 물량은 1천20억달러였다. 하지만 외국에 중국 공장의 생산물량을 배제하면 순수 중국 기업의 물량은 195억달러에 불과했다.

중국내 외국 기업의 반도체 생산물량은 800억달러이며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인텔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안희권 기자(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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