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커피 전문점 확산세…무인 로봇·자판기 카페 어디까지 갈까


달콤·커피에반하다 등 무인 카페 증가세…"단지 보완재 역할할 것이라는 의견도"

비트 로봇 카페 모습 [사진=다날]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속 일일 신규 확진자가 8일 연속 1천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무인 커피 전문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무인 카페는 주문, 결제, 제조, 알림·픽업까지 바리스타 한 명이 해야 하는 전 과정을 모두 무인으로 처리하는 카페다. 대개 관리 직원이 하루 한 번 방문해 30분~1시간 정도 매장 청소와 원료 보충만 하는 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커피숍에서 바리스타가 사라지고 로봇과 커피자판기로 대체되는 24시간 무인카페가 확산되는 추세다. 작은 공간에서 인건비 부담 없이 간편하게 운영할 수 있고 비대면 소비에 대한 고객 선호가 맞물린 덕분이다.

무인 카페는 크게 두 유형으로 나뉜다. 로봇 팔을 이용한 '로봇 바리스타형'과 원두 그라인더와 추출기를 내장한 '자판기형'이다.

로봇 바리스타형의 선두주자는 달콤커피다. 커피전문점 '달콤커피'를 운영하는 다날그룹은 로봇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비트카페를 전국 100곳 이상 설치했다.

또한 지난 4월 처음 선보인 비트 3세대 모델 '비트3X'가 탑재된 매장이 현재 20곳에서 운영 중이다. 상반기 내 30개를 오픈하고 연내 100개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식음료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인 알리바바파트너스도 무인 로봇 카페를 늘리는 중이다. 회사 측이 선보인 로봇 바리스타는 로봇이 커피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한다. 키오스크와 통신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손님이 주문을 하면 동시에 신호를 받은 로봇이 즉석에서 머신기에 커피를 내린 다음 손님에게 커피를 건네주는 방식이다.

이 같은 무인로봇카페는 동탄점 오픈을 시작으로 세종대점, 광주교육대점, 대구수성점, 서울 강남역지하상가점 등에 점포를 개설하며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강남역 지하 알리바바 로봇 카페 모습 [사진=김승권 기자]

무인 카페는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업계에서는 '무인화'라는 거대한 흐름을 타고 당분간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인 매장 610여개를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에반하다'는 34개 무인 매장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4월 삼성동 플래그십 매장 오픈 후 가맹 문의가 매일 10여건씩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판기형 무인 카페도 성장이 기대된다. 경기 하남시에서 직영점 5개를 운영하는 카페무는 최근 가맹 사업을 본격 준비 중이다. 그간 자판기 장비 유통업에 집중하며 30개 이상 무인 카페를 오픈한 노하우가 강점이다. 자판기형 모델의 경우 적게는 3천만원 안팎에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다른 의견도 있다. 무인 로봇 카페가 유인 카페 대체재보다는 보완재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커피숍은 공간을 소비하는 목적이 적잖은 데다, 유인 카페도 아메리카노 1천500원 수준의 저가 프랜차이즈가 많아서 커피 맛이나 가격 경쟁력으로 차별화하기에는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현재 커피숍 시장은 '사람이 운영하는 저가 매장'이 대세다.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고는 있지만 단지 이것만을 위해 일부러 무인 매장을 찾는 수요는 많지 않다"며 "저가 커피 매장 인근에 출점한다면 낮에는 아메리카노 1천원으로 박리다매를 하고, 심야에만 1천500원으로 파는 이중가격제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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