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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HMM·SKC·녹십자, MSCI 신규 편입 전망…'인덱스 효과' 기대


다음달 11일 MSCI 반기 리뷰…삼성카드·롯데지주 등 제외될 듯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하이브·HMM·SKC·녹십자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에 따른 수급개선 효과가 기대되지만, 하이브와 HMM의 경우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는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MSCI]
[MSCI]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1일(현지시간) MSCI 반기 리뷰에서 하이브·HMM·SKC·녹십자 등이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MSCI는 반기(5월·11월)와 분기(2월·8월) 리뷰를 통해 지수 편입 종목을 관리한다. 신규로 편입하거나 삭제하는 가장 큰 기준은 시가총액이지만, 투자 가능성을 고려해 유통시가총액과 유통비율 등을 체크해 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변경된 지수는 다음 달 28일부터 적용되고, MSCI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은 이를 하루 앞둔 27일 종목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인덱스펀드 등의 패시브 자금은 특정 지수(index)를 추종하며 시장 평균 수익률을 기대하는 수동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한다. MSCI는 글로벌 대표 지수로,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해당 종목에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른바 '인덱스 효과'다.

◆ '락업' 풀린 하이브, MSCI 편입 효과 기대…오버행 물량은 부담

이번 반기 리뷰에서는 우선 하이브의 신규 편입이 유력하다. 하이브는 지난 10월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급증했지만 유통주식수 비율을 고려한 시가총액이 지수 편입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MSCI지수 편입 조건으로 전체 시가총액(4조원)과 유통시가총액(2조원), 유통비율(15%) 등을 기준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하이브의 '락업'(lock-up·의무보유확약) 물량이 풀리며 유통주식수가 늘어남에 따라 MSCI 한국지수 편입 요건을 갖췄다.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지난 20일 기준 8조6천209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45위에 올라있다. 유통주식 비율은 41.49%(1천570만4천767주)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수 편입에 따른 하이브의 예상 자금 유입 규모는 1천230억원으로 추정된다. 일평균 거래대금의 86% 수준이다.

특히 신규 상장 종목은 MSCI 지수 편입 결정 전후로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여 하이브의 주가 흐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 종목은 지수 편입일을 기점으로 평균적으로 편입 20일 전보다 12% 내외의 상승률을 보였다"며 "편입 이후 평균 6% 정도 조정을 보였지만, 하이브와 같이 신규 상장 종목의 경우 다른 신규 편입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낙폭을 보였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7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의 경우, MSCI 반기 리뷰에 신규 편입이 결정된 11월 11일 이후 리밸런싱(자산 조정)이 적용된 같은 달 30일까지 15.29%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5.93%를 10% 가까이 웃돌았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SK바이오팜을 1천213억원 순매수하며, 코스피 종목 중 11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하이브의 MSCI 편입에 따른 기대감에도 보호예수 해제 물량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5일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의 6개월 공모주 의무보유확약 물량(1천285만6천32주)이 풀렸다.

이 밖에도 우호지분으로 알려진 넷마블(708만7천569주)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자인 벤처캐피탈인 웰블링크(WELL BLINK)의 지분(88만8천784주)도 매각 가능하다. 1년 보호예수가 걸린 우리사주조합(142만6천주)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든 물량이 매각 제한에서 풀린 상황이다.

 [표=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표=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 HMM·SKC·녹십자도 MSCI 지수 편입 가능성↑

HMM도 MSCI 한국 지수 신규 편입이 유력한 종목으로 꼽힌다. 그러나 지수 편입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수 편입에 따른 예상 자금 유입 규모는 2천78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의 59.6% 수준으로 다른 신규 편입 예상 종목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환사채(CB) 오버행 물량도 부담이다. 최근 HMM은 지난해 12월 발행한 2천400억원 규모의 CB 콜옵션 행사를 발표한 바 있다. CB의 주식 전환으로 희석될 물량은 상장주식수 대비 1.39% 수준이다. 6월 만기가 돌아오는 산업은행은 CB는 6천만주에 달한다. 기존 상장 주식의 18.4%에 달하는 규모다.

SKC는 MSCI 한국 지수 신규 편입으로 수급 개선 효과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SKC는 편입 이후 1천억원 내외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자금 유입 규모 비율이 179.9%로 신규 편입 예상 종목 중 가장 높다.

녹십자는 지난 2월 분기 리뷰 당시 편입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 편입에는 실패했다. 시가총액 기준점이 리밸런싱 전월 마지막 10거래일 중 무작위로 하루를 기준으로 하는데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5월 반기 리뷰에서는 무난한 편입이 예상된다. 녹십자로 유입이 예상되는 자금 규모는 약 800억원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의 96.4% 수준이다.

한편 삼성카드·롯데지주·한국가스공사·GS리테일·오뚜기 등은 MSCI 한국지수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5개 종목이 모두 코스피200 지수에 포함된 만큼 공매도 재개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 우려도 제기된다.

노 연구원은 "지난해 지수 제외 종목군은 인덱스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는데, 이는 공매도 금지에 따른 효과로 볼 수 있다"며 "5월 MSCI 반기 리밸런싱은 공매도 재개 시점과 맞물려 지수 제외 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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