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키움 이정후와 동료된 이용규 "신기하네요"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이용규(외야수)는 팀 동료 이정후(외야수)를 잘 알고 있다. 이정후의 어린 시절과 야구 선수로 성장하고 자리잡는 과정을 지켜봤다.

이정후는 '야구인 2세'다. 아버지는 선수 시절 해태 타이거즈와 KIA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KBO리그에서도 간판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다.

이용규는 키움 합류 후 이정후와 함께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그런데 둘의 인연이 흥미롭다.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이용규는 새로운 소속팀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이용규는 새로운 소속팀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이용규는 KIA에서 이 코치가 은퇴할 때까지 오랜 기간 함께 뛰었다.이용규는 지난 2일 야수조 훈련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코치와 함께 뛸 때는 정말 눈도 못 마주쳤다"며 "선배가 아니라 거의 삼촌 뻘이었다"고 웃었다.

이용규와 이 코치는 15살 차이가 난다. 새로운 팀 동료로 만난 이 코치의 아들 이정후와는 13살 차다.

이용규는 "어린 시절부터 봤던 이정후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상황이 신기하기도 하다"며 "(이)종범 선배에게 많은 걸 배웠다. 내가 많이 빚을 진 셈인데 (이)정후에게 잘 갚아야겠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그러면서 "내가 키움 외야 한 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나 또한 경쟁에서 이겨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할 거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히어로즈 선수단에서 최고참에 속한다. 이용규는 "솔직히 그런 말을 듣는다는 게 싫다. 기분도 이상해진다"며 "그라운드로 나와 야구를 할 수 있는 날이 이제 정말 얼마 남지않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는 내가 먼저 다가가겠다"며 "(후배들이)어려워 하는 부분도 있을 거라 본다. 팀내 또 다른 베테랑이자 주장을 맡은 박병호(내야수)와 이지영(포수) 등도 있으니 든든하다"며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용규에게도 '은퇴'라는 단어는 낯설지 않다. 그는 "사실 그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고 준비를 해야한다"며 "예전부터 얘기했지만 '그라운드에서 누구보다 악착같이 열심히 뛴 선수'로 기억에 남는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목표도 있다. 바로 팀 우승이다. 이용규는 지난 2004년 KBO리그 데뷔 후 한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KIA 시절 이 코치와 함께 동료 선수로 뛰며 우승 기쁨을 맛봤다.

이용규는 KIA 타이거즈 시절 오랜 기간 함께 뛴 이종범(LG 트윈스 코치)의 아들 이정후와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용규는 KIA 타이거즈 시절 오랜 기간 함께 뛴 이종범(LG 트윈스 코치)의 아들 이정후와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는 "정말 우승을 한 번 더 한다면 여한이 없겠다"며 "그렇게 된다면 히어로즈 첫 우승 멤버에 속하게 된다. 동료들과 도전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용규는 키움에서도 지난해 한화 이글스 시절부터 바꾼 등번호 19를 그대로 사용한다. 그는 앞서 15번을 오랜 기간 달았다.

이용규는 "19번은 고등학교 1학년때 달았던 배번"이라며 "당시 좋은 기억이 있어 바꿨다. 히어로즈 이적 후 한 자리수 등번호도 고려했지만 조금은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키움 이정후와 동료된 이용규 "신기하네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