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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시대] 유동성 잔치에 '천스닥' 정조준


8일 장중 995.22...불과 0.48% 남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스피 3000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제 시장은 코스닥 1000 시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시중의 역대급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슈퍼 상승장'에서 연초 상승 랠리를 뜻하는 1월 효과까지 더해지며 천스닥은 이제 시간 문제란 분석이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1.84포인트) 오른 990.70에 거래를 시작해 단숨에 995.22포인트까지 치솟았다. 1000포인트까지 불과 0.48%(4.78포인트)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코스닥의 이 같은 랠리는 동학개미의 영향이 크다. 실제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기간 개인이 사들인 코스닥 주식은 무려 1조9천957억 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4천455억 원, 2천956억 원 순매도를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1996년 기준 지수 1000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닥은 당시 '닷컴 버블'과 정부의 벤처 육성정책에 힘입어 2000년 3월10일 장중 2925.50포인트까지 치솟는 등 호시절을 보냈다. 종가 기준 1000포인트를 터치한 것은 2000년 9월14일(1020.70포인트)이 마지막이다. 이후 버블이 붕괴되면서 그해 말 코스닥은 520선으로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결국 올해 '천스닥' 탈환 여부는 코스닥이 20여 년 만에 자기 자리를 찾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코스닥이 출범 25주년을 맞는 해로 1000선 탈환 시 그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전례 없는 유동성에 1월 효과·바이오 이벤트까지

시장 전문가들은 풍부한 유동성과 1월 효과 등을 들며 천스닥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입을 모은다. 넘쳐나는 시중 유동성을 고려할 때 개인의 수급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도 탄탄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단 평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수급의 도움으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개인의 매수 우위 수급 등 유동성 효과에 따른 지수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이후 11년간 코스피의 1월 평균 수익률은 0.7%에 불과하지만 코스닥은 2.6% 상승했다"며 "연말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요건을 회피했던 물량이 현재 코스닥에 재유입되고 있는 점과 통상 연초 당해연도의 이익 추정치가 낙관적으로 평가되는 경향 등을 고려하면 올해 코스닥에서도 1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에서 영향력이 큰 바이오업종에 대형 이벤트가 예정된 것도 천스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오는 11일(현지 시각)부터 나흘간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규 치료제와 기술이 소개되는 업종 대표 행사다.

홍가혜 KB증권 연구원은 "콘퍼런스에서는 투자자와 참가 기업 관계자 간의 미팅을 통해 인수합병(M&A) 및 파트너십 체결이 이뤄지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에는 기회의 장이 된다"며 "그간 다수의 기술수출 성과를 도출한 만큼, 코스닥 내 관련 업종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제약·바이오 업종 내 개인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지난해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들을 바탕으로 한 다수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은 상황"이라며 "성장성이 높은 코스닥 대형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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