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농구 부산 KT에서 가드로 뛰고 있는 허훈이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고 자리에 우뚝 섰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0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KBL센터에서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상자들만 초청해 행사를 열었다.
KBL은 영상 플랫폼 중 하나인 유튜브를 통해 시상식을 생중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허훈은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 원주 DB센터 김종규를 제치고 개인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허재 전 전주 KCC 및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의 둘째 아들인 허훈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4.9점 7.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고 경기당 3점 슛 부문에서는 평균 2개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선수 득점 부문에서도 경기당 평균 15점을 기록한 송교창(KCC)에 이어 2위에 올라 제 몫을 했다. 그는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와 실력 모두를 손에 넣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린 DB전에서는 3점 슛 9개를 연속으로 성공해 조성원 현 명지대 감독이 갖고 있는 부문 KBL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또한 지난 2월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는 24점, 21어시스트를 작성해 KBL 출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20득점, 2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허훈은 또한 정규리그 MVP를 아버지 허 감독이나 형 허웅(DB)보다 먼저 받았다. 허 전 감독은 선수 시절 정규리그 MVP와 인연이 없었다. 그는 프로 출범 이전 실업시절인 농구대잔치에서 1991-1992, 1994-1995시즌에 대회 MVP에 선정됐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25년 만에 MVP를 받은 셈이다. 한편 허웅은 올 시즌 인기상에 뽑혔다. 허훈은 용산고와 연세대를 나와 지난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돼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한편 신인왕은 김훈(DB)이 차지했다. 김훈은 지난해 11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DB에 지명됐다. 그는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7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라운드 지명 선수가 신인왕을 받은 것은 지난 2003-2004시즌 이현호(서울 삼성) 이후 16년 만이다. 이현호는 당시 2라운드 8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외국인선수 MVP는 자밀 위니(서울 SK)가 받았고 이상범 DB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이 감독은 2017-2018시즌 안양 KGC인삼공사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수상에 이어 두 번째로 상을 받았다.
정규리그 베스트5에는 허훈을 비롯해 김종규, 위니, 송교창, 캐디 라렌(창원 LG)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수상자
▲최우수선수(MVP) : 허훈(부산 KT) ▲외국인선수 MVP : 자밀 워니(서울 SK) ▲베스트 5 : 허훈, 워니, 김종규, 송교창, 라렌 ▲감독상 : 이상범 ▲신인상 : 김훈(DB) ▲최우수 수비상 : 문성곤(KGC인삼공사) ▲수비 베스트5 : 문성곤, 치나누 오누아쿠(DB), 최성원(SK), 이승현, 장재석(이상 고양 오리온) ▲ 게토레이 인기상 : 허웅 ▲플레이 오브 더 시즌 : 허훈(kt) ▲식스맨상 : 최성원(SK) ▲기량발전상(MIP) : 김낙현(인천 전자랜드) ▲심판상 : 장준혁 ▲이성구 페어플레이상 : 함지훈(울산 현대모비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