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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투명경영 강화한다"...윤석경 SK C&C 대표


 

SK C&C(대표 윤석경)가 'SK글로벌 사태'로 확산되는 사내외 악재를 돌파하기 위해 '책임 경영'과 '투명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윤석경 대표는 17일 "SK는 최근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건강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의 본질은 이윤을 남기는 것이기에 각 영업 담당이 책임을 지게 하고, 건강한 기업은 건전한 방식으로 이윤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투명한 시스템을 정착시킨다는 의지다.

윤 대표는 "(책임 경영 차원에서) 최근 임원 여러 명을 경질했다"며 "적자 수주를 했으면서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책임을 지게 한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임원 스스로 책임있고, 투명한 자세를 갖도록 한 조치다.

권혁상 상무도 "SK글로벌의 근본 문제는 80년대 정부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으로 인한 부실"이라며 "어찌됐건 최근 SK에 쏟아진 불신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연말에 실적으로 말해야한다는 게 그룹의 전반적인 분위기이고, SK C&C도 책임 경영과 투명 경영으로 이에 화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 C&C는 이를 위해 '운영 효율 개선'(OI. Operational Improvement)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IT 프로젝트 수주 조직과 사업 수행 조직이 지속적으로 상대를 견제하고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대형 IT 사업을 수행할 때 시스템적으로 독단적인 결정을 배제해 부실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SK C&C는 이를 착실히 수행하면 각종 '내우외환'에도 불구하고 올해 1조217억원의 매출에 4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대부분의 대형 SI 업체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상황이었으나 매출 8천842억원에 영업이익 358억원을 기록했다. 또 경상이익 644억원에 당기순이익은 421억원 등으로 비교적 양호한 경영 성과를 나타냈다.

윤 대표는 이같은 양호한 성과에 대해 "SK C&C의 경우 적자 폭이 큰 외부사업 비중이 25%로 경쟁업체에 비해 비교적 적은데다, 크게 부실한 외부 프로젝트도 없었기 때문에 적잖은 영업 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특히 좀처럼 밝히기 어려운, 그룹내 매출로 인한 영업이익률에 대해 7%대라고 공개했다. 이는 경쟁업체 등 외부에서 보는 시각과 달리 '그룹에서 부당하게 지원받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설명법이다.

현재 SI 업계의 그룹 내 매출로 인한 영업이익률은 10~1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SK C&C는 그룹에서 보전받는 이익률이 오히려 업계 통상 수준보다 더 적은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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