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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日 울린 김애경 "3관왕보다 전 종목 석권이 좋아요"


"팀원 간의 호흡 좋아, 국제 대회 경험도 풍부해"

[이성필기자] 주도권을 가지고 경기를 풀어갔던 남자와 달리 여자 결승전은 피말림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더 값진 금메달이었다.

한국 여자 정구대표팀이 4일 인천 열우물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정구 여자 단체전에서 일본에 2-1로 승리하며 한국 선수단에 마지막 금메달을 안겼다. 정구 7개 전종목 석권이라는 위대한 마침표를 찍는 금메달이기도 해 의미는 남달랐다.

한국에 패한 일본은 상당한 충격을 받은 듯했다. 첫 경기 복식을 내준 뒤 두 번째 단식을 이겼지만 세 번째 복식에서 패하며 아시아 정구 정상을 한국에 내줬기 때문이다. 일본의 모리타 나오와 야마시타 히카루는 눈물을 쏟으며 믹스트존을 지나갔다.

충분히 그럴 만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정구에서 금메달 4개 이상을 목표로 인천에 왔다. 자체 전망에서는 남자 단식, 여자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에서 충분히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여니 다른 그림이 보였다. 한국이 2002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7부문 금메달을 싹쓸이 한 것이다. 심지어 여자 복식은 우리 선수끼리 금,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3관왕에 오른 김애경(26, 농협)은 "동료들이 너무나 잘해줘서 금메달을 다 딸 수 있었다. 이 기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라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일본과 시소게임을 펼쳤기에 힘든 것은 당연했다. 그는 "복식 3경기가 좀 힘들었지만 심기일전해서 나섰다"라며 인내심을 갖고 상대와 싸웠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첫 번째 복식에 주옥(25, NH농협은행)-김지연(20, 옥천군청) 조가 나섰고 두 번째 단식에 김보미(24, 안성시청)가 출전했다. 일본과 승패를 주고받아 1-1로 맞선 가운데 김애경-윤수정(25, 안성시청) 조가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가져온 것이다.

재미있게도 김애경은 주옥과 짝을 이뤄 출전한 개인전 복식에서는 결승전에서 김지연-윤수정 조를 꺾었다. 김애경은 "팀원 간의 호흡이 워낙 좋아서 누구와 짝을 이뤄도 상관없다. 국제 대회 경험도 많다"라며 눈빛만 봐도 서로 알 수 있는 조직력이 금메달의 큰 힘이었음을 강조했다.

단식에서 패했던 김보미도 "뒤에 언니들을 믿고 있었다. 그래서 조용히 경기를 지켜봤다"라고 얘기했다.

김애경은 "개인 3관왕보다 전 종목 석권이 더 좋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더 좋은 팀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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