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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원조의 반격 '루믹스 GX7'


90도 틸트 뷰파인더와 빠른 AF 장점

[민혜정기자] 파나소닉은 올림푸스와 지난 2008년 미러리스 렌즈 규격인 마이크로서포드를 개발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파나소닉과 올림푸스, 일명 '마포' 군단은 일본 미러리스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는 일본과 상황이 다르다. '마포'군단을 비롯한 미러리스 제조사들은 소니와 삼성전자의 맹공에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특히 소니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까지 최근 출시하면서 미러리스 카메라 업체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파나소닉은 꾸준히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보이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최근 출시된 '루믹스 GX7'은 '틸트 뷰파인더'라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고, 오는 10일 예판에 들어갈 '루믹스 GM1'은 무게가 173g 밖에 나가지 않는 초소형이다. 다양한 시도가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루믹스 GX7'을 써보기로 했다.

◆기품있는 디자인

'루믹스 GX7'의 외관은 후지필름의 카메라처럼 필름 카메라가 연상된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에 직사각형 모양의 바디는 화려하진 않지만 언제 어디서든 기품이 느껴지는 정장을 입힌 느낌이 든다.

배터리를 제외한 카메라의 무게는 360g으로 한 손으로 들면 가볍진 않다. 그만큼 손에 잡히는 그립감은 묵직한 편이다. 바디의 크기는 (122.6 x 70.7 x 54.6mm)로 미러리스 카메라치고 작은 편이라 겨울철 코트 호주머니에 쏙 들어간다.

◆8등신으로 만들어주는 카메라?

'GX7'은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버튼이 많다. Fn(기능) 버튼만 4개여서 자주 쓰는 메뉴를 설정해놓으면 Fn 버튼을 단축키처럼 활용할 수 있다. 카메라에 익숙지 않은 이용자는 버튼이 많아 조작하는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루믹스 GX7'의 하이라이트는 90도 틸트 전자식 뷰파인더다. 최근 미러리스 카메라들이 셀프카메라 촬영이 쉽도록 틸트 라이브뷰를 채용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90도 각도로 움직여지는 틸트 뷰파인더를 적용한건 파나소닉만의 시도다.

틸트 뷰파인더는 로우 앵글 촬영에 적합하다. 친구들끼리 사진을 찍을 때 다리가 길어보이게 나오도록 무릎을 꿇고 자리에 앉아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무릎을 약간만 구부려도 로우 앵글로 촬영 할 수 있었다.

LCD 라이브뷰는 1천46만 화소에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라이브뷰를 터치만해도 일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루믹스 GX7'은 약 1천600만 화소의 뉴 라이브 MOS(17.3x13.0mm) 이미지 센서를 채용했다. 센서크기나 화소 수에 큰 특징이 있진 않지만 2차원 멀티 프로세스 노이즈 감소 시스템이 적용돼 야경을 촬영할 때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AF속도는 0.06초, 셔터스피드는 8천분의 1초다. 연속촬영은 초당 20장까지 할 수 있다.

'GX7'엔 카메라 초보자들을 위한 기능도 담겨 있다. 바디 오른쪽에 다이얼을 'IA'모드로 맞추면 풍경, 음식, 얼굴, 야경 등이 최적화된 설정으로 촬영돼 유용하다.

'GX7'로는 풀HD 동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 바디 오른쪽 상단에 붉은 버튼만 누르면 바로 영상을 찍을 수 있다. 동영상 촬영 중 원하는 곳에 LCD를 터치해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루믹스 GX7'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다양한 각도의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카메라다. 걸림돌은 가격이다. 20mm 단렌즈 킷이 129만9천원, 14-42mm 초소형 줌 렌즈 킷이 114만9천원으로 일반 미러리스 카메라 2개를 살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루믹스 GX7'은 DSLR 까지는 부담스럽지만 이에 못지 않은 다양한 렌즈(파나소닉의 23종 렌즈 사용 가능), 민첩한 AF 등을 경험하고 싶은 이용자라면 후회하지 않을 제품이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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