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델에 D램 공급 재개할 듯

 


하이닉스반도체가 세계 최대 PC 메이커인 ‘델 컴퓨터’에 D램을 다시 장기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지난해 상반기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돌아섰던 델과의 관계를 1년여 만에 복원하게 됐다.

하이닉스는 IBM, 휼렛패커드(HP), 컴팩 등 세계적인 컴퓨터 업체들과 장기적인 D램 공급거래를 하고 있지만 델과는 지난해 거래가 끊겼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29일 “델과의 D램 장기 거래 재계약이 막바지 단계"라며 “얼마를 공급하느냐는 것보다 공급 재개에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초기 공급 물량은 그리 크지 않지만 향후 공급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측은 계약과 관련, 공식적으로는 "검토중"이라고만 말했다.

델과의 장기공급 재개는 하이닉스를 바라보는 시장의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제품의 신뢰도 향상 뿐만 아니라 하이닉스 정상화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중조 성원에드워드 사장은 "하이닉스가 불루칩, 프라임 칩 등 뛰어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D램을 생산하고 있어 향후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 경종민 교수는 "올 7월 프라임 칩 양산과 함께 연말까지 골든칩(0.11 미크론) 개발이 완료되면 원가 경쟁력 면에서 최고의 수준에 이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D램 세계 시장점유율이 14.47%(데이터퀘스트 집계)로 5% 가량 떨어졌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는 여전히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정상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이닉스 측의 자체 집계를 보면 지난해 말 중국 시장점유율이 42%(1위)에 달했고 일본에서도 26%(2001년 상반기 기준, 1위)를 달렸다.

하지만 델에 공급하는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마이클 델 회장은 "D램 생산업체들이 가격 인상 담합의 움직임이 있다"며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공급처를 다원화해 D램 메이커들의 '암묵적 가격 인상 담합'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어서 하이닉스로부터 주문량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델이 D램 가격이 떨어지자 칩 메이커들의 암묵적 가격 담합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델과 4년간 16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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