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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차세대 디스플레이 선점 지름길"


KDIA 김호 부회장 "선도적 R&D가 1등 원동력"

[김지연기자] 47%.

지난해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이 차지한 점유율이다.

세계 디스플레이 두 대 중 한 대는 한국산이라는 얘기다. 이같은 수치는 같은 기간 대만(29%)과 일본(19%), 중국(5%)의 점유율에 비해서도 월등하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김호 부회장(사진)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뛰어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고객기반 ▲프리미엄 패널 기술력 ▲과감한 적기 투자에 따른 결과로 진단했다.

김호 부회장은 "한국 디스플레이가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OLED TV 등 차세대 제품에 대한 R&D 투자를 지속한 결과"라고 말했다.

LCD의 등장 이후 각 국의 집중 투자로 국가간 기술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LED, 3D 등 프리미엄 패널을 만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지난해 풀HD급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은 대만 업체들(27%)과 일본 업체들(18.4%)을 제치고 압도적인 점유율(51.3%)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OLED 분야의 경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며 성장을 주도하는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우리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분야 역시 OLED로 봤다. 점차 성숙기 상태로 진입하고 있는 LCD 시장에 비해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에서 앞서고 있는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지난해 LCD 패널 시장은 6% 감소한 반면 AMOLED 시장은 전년 대비 136%나 급성장했다"며 "지금까지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IT 기기 수요에 의존했지만 올해는 OLED 패널 기반의 TV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OLED의 대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한 해 협회의 주력 사업도 LCD 시장 성장 둔화 및 AMOLED 성장에 맞춰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질적 도약을 돕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김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은 미래를 얼마나 잘 예측하고 준비하느냐, R&D 역량을 얼마나 확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OLED 조명 등 차세대 산업 육성 지원 사업과 함께 장비재료 기업 중 매출 1조원 기업 육성, 특허 및 표준화 지원 등 기업들의 기초체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중 디스플레이 업계간 협력, 디스플레이 관련 국제 학회 개최, 환경 규제 대응 등 국제 협력 활동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체질 개선을 위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 필요한 세제 지원이나 해외 진출 지원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기술력이 중요한 산업에서는 시장 선점 및 경쟁국과의 격차 확대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정부 지원이 확대됐으면 좋겠다"며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및 장비 업체의 해외 마케팅 지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특정 분야에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R&D 세제 지원 제도를 AMOLED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R&D투자가 많은 분야로 확대해 기업투자를 유도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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