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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정규방송 끊고 아날로그TV 종료 자막뜬다"


하반기 가상종료 추진…유료 방송 가입자 정책도 마련

내년 하반기 중에 SBS 드라마를 보다가 "2012년 12월 31일 4시에 아날로그 TV방송이 종료됩니다"라는 내용의 자막방송을 보게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24일 내년 하반기에 디지털전환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율을 높이고 기술적인 점검을 하기 위해 전국 또는 지역별로 '아날로그TV 방송 가상종료'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상파 정규 프로그램 시간에 5분에서 10분 정도 정규 방송을 끊고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알리는 자막을 내 보낸다는 것인데, 구체적인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에 가입하지 않은 지상파 방송 직접 수신 국민들은 포함되도록 확정됐다.

디지털방송정책과 유대선 과장은 "2009년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을 종료한 미국에서는 '아날로그TV방송 가상종료'가 가장 높은 홍보 효과를 발휘했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가상종료를 하게 되면 국민 개개인이 '우리 집 TV를 디지털TV로 바꿔야 하는 구나'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과장은 "일단은 10% 가량의 지상파 직접 수신 가구 중 아날로그 TV 수상기를 보는 국민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아날로그 케이블 TV 가입자의 경우 '가상종료'가 되더라도 케이블측에서 별도로 자막이 나오지 않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서지역, 정부 위성으로 난시청 해소 실험 방송

내년에는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나가면서 지상파 난시청 해소도 적극 대응키로 했다.

먼저 KBS 재단 등과 함께 소출력동일채널중계기(50개소)와 마을 공시청설비 개선(200개소), 위성수신기 보급(13만세대) 등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KBS 재단 예산 320억원과 방통위 예산 20억8천만원이 지원된다.

지리적인 특성때문에 디지털방송의 직접수신은 물론 유료 방송 시청도 불가능한 도서·산간 지역에 대해서는 정부합동 위성인 천리안 위성을 활용한 난시청 해소 실험방송도 추진한다.

유대선 과장은 "KBS와 추진하고 있는데 실험방송에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법적인 검토를 거쳐 상용화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셋톱박스도 저렴하게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어촌 지역 EBS 수신 점검...유료방송 디지털 전환 정책도 마련

교과부, EBS와 함께 영세 농어촌 지역 초중고교의 노후 지상파 TV 수신 시설에 대한 무상점검도 추진한다.

유대선 과장은 "영세 농어촌 지역 학생들이 EBS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전체 가구의 90% 가까이 가입한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가입자들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방안도 마련된다.

유대선 과장은 "유료방송가입자에 대한 디지털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연구반을 만들었으며, 내년 상반기 연구결과를 토대로 하반기에 종합적인 정책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통위의 이같은 계획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돼 논란이다.

내년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디지털 관련 예산은 411억6천만원.

원래 방통위는 9만~10만 명의 저소득층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저소득층 예산을 300억 가량 올렸는데, 기재부 협의 과정에서 10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내년 기초생활수급권자, 일부 TV 수신료 면제가구,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층에 대한 디지털TV 구매 보조나 디지털 컨버터 무상지원은 당초 9~10만 명에서 7만명으로 대상이 축소됐다.

유대선 과장은 "저소득층 지원예산외에도 문방위 여야 합의로 만든 디지털전환 지원센터 예산(42억3천만원)도 없어졌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방송통신발전기금 운용계획을 변경해서 반영하기 위해 기재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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