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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뱅킹혁명]①금융, 스마트폰 시대로 진입하다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 100만 넘어

올해의 가장 큰 이슈로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꼽을 수 있다. 사회 문화적으로 기존 플랫폼에 변화가 일어났다. 새로운 비즈니스 툴을 제공한다. 금융계에서는 이를 우선적으로 도입, 다양한 편의를 제공중이다.

아이뉴스24는 'IT 뱅킹혁명' 기획 특집을 마련했다. 온라인 뱅킹을 넘어 스마트 모바일, 가상화까지 현실화되고 있고 금융의 시스템 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의 편의지수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차세대금융시스템'이 금융권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 것인지, 뱅킹혁명과 이를 주도하는 주역들은 누구인지, 뱅킹혁명의 다양한 현장모습을 전한다.[편집자주]


20년 전부터 주식투자를 해 온 베테랑 주부 박순선(53세)씨는 최근에 스마트폰으로 주식거래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집에서는 컴퓨터를 통해 HTS(홈트레이딩시스템·Home trading system)로 주식거래를 하고 밖에 나와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주식시황을 언제든 살펴본다.

주식에 대한 정보량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났다. HTS와 스마트폰을 통해 순간거래량은 물론 공시자료, 차트, 재무제표, 기업연역까지 종목에 대한 무수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80~90년대에 신문에 나온 주식시세표를 참고해 투자하던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이 큰 차이가 난다.

◆언제 어디서든 금융거래 OK!

IT는 금융·증권서비스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주식투자에 전자금융의 개념이 결합된 지난 1997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HTS는 2000년을 전후로 초고속인터넷망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사용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HTS 거래비중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HTS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47.66%로 2008년 40.54% 대비 7.1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증권사의 영업단말기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43.99%로 2008년 50.76% 대비 6.77%포인트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HTS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전년 78.5%에서 지난해 81.36%로 늘어난 반면 단말기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16.49%에서 13.78%로 줄었다.

특히 증권사와 제휴된 은행에서 은행과 증권사 연계계좌를 개설한 후 HTS를 이용하면 수수료를 최소 0.025%까지 낮출 수 있어 소비자의 편익은 더 커졌다.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의 뱅키스 등이 HTS 고객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터넷을 활용해 집이나 사무실에서 편리하게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HTS는 증권사 객장을 한산하게 만들고 객장 전광판을 사라지게 하는 등 엄청난 위력을 떨치고 있다.

대우증권 온라인 기획부 관계자는 "제휴된 은행지점에서 연계계좌를 개설해 HTS시스템을 이용하면 낮은 수수료로 증권 거래를 할 수 있어 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다"면서 "대우증권도 기존 QA네오 HTS외에 낮은 수수료의 대우다이렉트라는 연계계좌 HTS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뱅킹 전용 우대 상품 늘어나

방배동에 사는 주부 김혜신 씨는 최근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우리은행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다운받아 '24시간 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그는 싱글벙글이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은행들이 고객잡기의 일환으로 스마트폰뱅킹 사용고객을 우대하는 정책을 쏟아내면서 정기예금 금리도 1% 포인트 이상 더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12개월 가입조건으로 5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4.3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 기존 은행 창구의 정기예금 금리는 3%대 후반으로 거의 4%를 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해 볼 때 장바구니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개인 고객에 한해 1인 1계좌에 최대 5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3개월, 6개월, 12개월 중 약정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김씨는 자동이체나 송금 수수료도 무료라는 것이 김씨의 마음에 쏙 들었다.

최근 기업들의 스마트폰 뱅킹 특별 판매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IBK스마트FUN통장' 정기예금 300만원 이상 1천만원 이하 적금은 계약금 1천만원 이내로 4.1%의 금리를 적용한다.

산업은행도 가입금액 1천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 1년 만기 정기예금상품 금리를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4.2%, 스마트폰뱅킹으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4.4%를 제공한다. 또 금융거래 수수료 및 메시지 전송 서비스가 무료다.

이 외에도 우리은행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연 최대 4.6%의 금리를 제공하고 국민은행은 실시간 부동산 시세를 제공하며 서비스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 개인고객부 황우용 차장은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신규고객 유치와 기존 고객의 편의를 위해 스마트폰뱅킹 특판 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24시간 은행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 100만 돌파

스마트폰 보급으로 스마트폰 이용자가 올 연말까지 6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까지 국내 은행에 등록된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 수가 6월 말 대비 153.5% 급증한 136만9천명을 기록하면서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1만3천명에서 지난 3월 말 9만3천명, 6월 말 54만명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은행 거래 건수(이하 건수와 이용금액은 일평균 기준)도 105만건, 이용금액은 483억원으로 전기보다 각각 368.6%, 297.5% 급증했다.

앞으로는 입출금 외의 금리나 대출한도 조회, 가계부 연동 등 차별화된 콘텐츠 서비스도 개발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는 더욱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2금융권인 카드와 캐피털사, 저축은행 등의 경쟁적인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제공도 스마트금융의 저변을 넓히고 있어 향후 IT가 그려낼 금융서비스의 모습이 기대된다.

이부연 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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