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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가 쇼핑 확 바꾼다"


높은 할인율·참여율이 소셜커머스 성공열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후 계산을 할 때면 엄청난 가격에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맛봐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이들에게 파격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식사 이용 쿠폰을 제공하는 소셜커머스를 권한다.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는 지인의 입소문(SNS)과 특정 제품에 대한 파격 할인 판매 방식이 결합한 소셜쇼핑 형태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미국에서 그루폰(Groupon)이 크게 성공한 후 유사 사이트가 대거 생겨나면서 대중화됐다. 그루폰은 2008년 11월 앤드루 메이슨(Andrew Mason)이라는 청년에 설립한 회사로 설립된 지 2년도 되지 않아 매출 6천억원을 기대할 정도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그루폰 성공신화, 소셜커머스 대중화 촉발

그루폰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9개월만에 1천3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기업 가치는 무려 1조6천200억원(13억5천만 달러)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파격적인 할인율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그루폰의 대박신화를 가능케 하고 있다.

그루폰은 지역별로 상품을 정해 파격적인 가격에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할인율은 구매자의 참여율에 따라 결정된다. 일정 인원이 되면 할인율이 적용되며, 그 이상이 넘어가게 되면 할인율이 50%를 넘어 80%, 90%도 가능해진다. 구매자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킹사이트를 이용해 지인들에게 쿠폰 상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해 구매를 촉진시킨다.

물론 지인들에게 질이 나쁜 서비스를 소개할 수 없기 때문에 상품 신뢰도가 은연중에 보장된다. 이런 장점 때문에 양질의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에 이용하려는 구매자들이 대거 그루폰에 몰리고 있다.

그루폰의 성공신화에 영향을 받아 전세계적으로 소셜커머스 서비스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도 100여개가 넘는 소셜커머스가 운영 중이다. 국내도 티몬(TiMON)을 비롯해 데일리픽, 위폰 등 여러 사이트가 제 2의 성공신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격할인이 가장 큰 혜택

소셜커머스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파격적인 할인 혜택이다. 데일리픽이나 티몬 사이트에 들어가면 고급 레스토랑의 고급 코스를 60~7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연인과의 데이트나 가족과 나들이에 이 상품을 구입해서 이용한다면 매우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다.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도 소셜네트워킹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하면서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70여개의 소셜커머스 서비스가 운영 중에 있다. 물론 모두 성업중인 것은 아니다.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티몬(티켓몬스터), 데일리픽, 위폰, 쿠팡, 딜슨 등의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파크 등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도 소셜커머스 시장에 진출을 꾀하고 있어 시장재편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그루폰까지 국내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에 돌풍이 예고된다.

소셜커머스는 이용자(소비자)에게도 매우 유용한 서비스다. 경기불황 이후 주머니가 가벼워진 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판매자도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면 영업이나 광고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판매자는 그루폰과 같은 소셜커머스 업체에게 약간의 수수료만 지급하면 대량 판매를 보장받아 일석이조다.

◆현금 창출 능력 탁월…차세대 쇼핑모델될 것

틈새 소셜커머스도 인기다. 폐쇄형 명품 소셜커머스인 바이비아이피(BuyVIP), 길트(Gilt)가 그것이다. 바이비아이피는 회원들에게 고가 명품을 싼 가격에 공급하는 회원제 방식을 통해 유럽에서만 6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폐쇄형 명품 소셜커머스는 뛰어난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명 브랜드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회원들에게만 판매하는 방식을 채택해 높은 고객 충성도를 유지하고 있다.

회원 가입은 무료지만, 기존 회원의 초청이나 클럽운영사에 신청을 통한 승인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런 폐쇄적인 환경이 회원으로의 특별성과 유명 브랜드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프리미엄으로 구매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충성도 높은 구매자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돼 지난달 1억 달러에 아마존에 인수됐다.

유통업계는 소셜커머스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비용대비효과가 탁월한 유통방식이라는 것. 광고나 영업 비용을 따로 쓰지 않고도(물론, 소액의 수수료는 지급해야 된다)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가 대중화 되면서 광고 대신 지인들의 신뢰성 있는 상품 추천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포털 사이트에서 상품평을 읽고 제품을 구매하던 방식에서 지인들의 상품평을 온라인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포털 상품평에도 제품 공급사의 인위적인 노력(알바 상품평)이 가미돼 더 이상 신뢰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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