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디지털 신문 가판대' 만든다


애플이 '디지털 신문가판대(newsstand)'를 만들 예정이어서 종이 언론 시장에 또 한 번의 회오리 바람이 몰아칠 지 관심을 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 자사 모바일 기기로 신문과 잡지를 사 볼 수 있는 '디지털 신문가판대(newsstand)'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는 특히 아이패드에 맞춰져 있는데, 전자책(e북)을 판매하는 애플의 '아이북 스토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 서비스가 나오면 신문과 잡지 판매를 현재의 앱스토어에서 분리할 예정이다. 현재 일부 언론은 앱스토어에서 자사 신문을 판매하고 있다.

애플은 이를 위해 신문과 잡지를 더 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디지털 버전으로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기사에 고해상도 비디오를 삽입할 수 있는 별도의 소프트웨어 등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사들과의 협상이 어떻게 될 것이냐가 문제다.

언론사들은 당연히 독자 정보와 신문 판매로 인한 매출에 대해 직접 통제하고자 하지만, 애플은 앱스토어나 아이북스의 사례에서와 마찬가지로 독자와 언론사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타임 워너, 콩데 나스트, 뉴스코퍼레이션, 허스트 코퍼레이션 등 유명 언론사와 구독료를 나누는 비율 및 독자 정보를 누가 통제할 것이냐의 문제를 놓고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언론사 쪽에서 자문역을 맡은 한 관계자는 "구독료와 광고 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협상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언론사 쪽에서는 독자에 관한 자세한 정보 또한 갖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협상이 어느 정도 난항을 겪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피플'을 판매하는 타임워너의 타임 매거진 파트는 애플의 신문가판대가 독자와 언론사 사이의 결속력을 와해할 수 있다며 참여를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언론사들은 이번주에 별도의 모임을 갖기로 한 상태다.

관건은 30%로 보인다. 음악 시장의 선례에서 보듯 애플이 30%만 모을 수 있다면 시장의 중심이 급격히 애플로 쏠릴 가능성이 크고, 그렇지 않을 경우 초기 진입에 난항이 예상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종이 신문과 잡지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면서 언론사들은 태블릿 같은 새로운 시장에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언론사들은 현재 구글과도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플 뉴스 스탠드는 이르면 두어 달 내에 오픈할 예정이고, 협상이 늦어질 경우 내년 초 차기 아이패드 버전을 발표할 때 나올 수도 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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