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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코어 스마트폰, "PC 비켜"


속도·그래픽 개선칩 봇물…향후 서버 CPU급 속도까지

스마트폰이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하며 PC 성능을 따라잡고 있다.

멀티코어란 하나의 프로세서에 코어가 2개 이상 탑재된 것을 말한다. 하나의 머리 안에 뇌가 여러 개 있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

최근 주요 시스템반도체 메이커들이 모바일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속속 발표하면서 멀티코어 스마트폰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PC와 서버 분야에서 이미 대세가 된 멀티코어가 모바일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머지 않아 4개의 코어를 담은 쿼드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제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런 제품이 나온다면 서버 프로세서와 비슷한 정도로 모바일 CPU 속도가 빨라진다.

◆2012년부턴 쿼드코어·서버급 클록속도 칩 제작 가능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모바일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엔비디아의 '테그라2' 정도에 불과하다. 테크라2는 1기가 헤르츠의 클록 스피드를 갖췄으며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 처리장치(GPU) 기능이 통합됐다. 풀(full) HD인 1080p 해상도를 지원하고 TV 출력 기능 등이 있다. LG전자는 오는 4분기에 테그라2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업체인 ARM의 '코어텍스 A9' 설계를 적용한 듀얼코어 제품을 선보였다. 1기가 헤르츠 속도에 CPU와 GPU 기능이 통합됐으며 풀 HD 지원, TV 출력 기능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두 업체의 프로세서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풀 HP 해상도의 영화나 3D 그래픽 게임을 끊김없이 즐길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화를 TV에 연결해 고해상도로 즐길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받거나 실행할 때 속도가 빨라진다.

퀄컴도 올해 말 1.2기가 헤르츠 및 1.5기가 헤르츠의 듀얼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를 선보일 예정이며 내년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스마트폰 프로세서 중 클록 스피드가 가장 빠른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에는 이보다 훨씬 빠른 모바일 CPU 설계도 가능해진다. ARM이 '코어텍스15'을 최근 발표했다. 코어텍스15는 코어텍스9의 후속작이다. 코어텍스15를 스마트폰용으로 활용 시 하나의 프로세서에 최대 4개의 코어까지 담을 수 있으며 최대 2.5기가 헤르츠까지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는 현재의 웬만한 고사양 PC 및 서버 CPU급 클럭속도다.

실제로 코어텍스15는 모바일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PC나 서버용으로도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을 높였다. ARM 측은 제조공정이 기존 45나노에서 32나노·28나노로 개선되기 때문에 높은 성능에도 전력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RM코리아 관계자는 "제조공정을 개선해 높은 성능에도 발열과 전력 소모가 낮은 프로세서 제작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2~3년 후에 나올 스마트폰들은 현존하는 PC못지 않는 성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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