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1센트…아이폰4에 가격 공세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로 애플의 아이폰4을 잡기 위해 파상적인 가격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 주목된다.

갤럭시S는 지난 7월15일(현지시간) 미국 2위 이동전화 사업자인 AT&T(모델명 캡티베이트)와 3위권인 T모바일(모델명 바이브런트)에서 출시됐다. 공식적인 출시 가격은 이들 업체와 2년 약정할 경우 200달러.

이들 제품은 16GB 짜리이며, 이 가격은 아이폰4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아마존 등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갤럭시S가 거의 공짜로 팔리고 있다.

아마존에서는 29일 현재 AT&T에 2년 약정으로 새로 가입할 경우 리스트 가격이 599.99 달러인 캡티베이트를 단 1센트에 구입할 수 있다.

T모바일에 2년 약정으로 새로 가입할 경우에는 리스트 가격 599.99 달러인 바이브런트를 49.99 달러에 살 수 있다. 92% 할인된 가격이다. 포춘 인터넷 판에 따르면 얼마전까지 바이브런트도 공짜로 살 수 있었다.

가격 공세에 힘입어 갤럭시S는 출시 45일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달 31일 T모바일과 3위권을 다투고 있는 스프린트(모델명 에픽4G)를 통해 제품을 출시하고, 9월 9일에는 미국 1위 사업자인 버라이즌(모델명퍼시네이트)을 통해서도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5위 사업자인 US모바일을 통해서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이들 사업자를 통해 출시될 가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AT&T와 T모바일의 사례가 적용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소비자들은 아이폰4보다 갤럭시S를 적게는 150달러 많게는 200달러 정도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인 것이다. 두 제품의 원래 가격은 16GB를 기준으로 해 599 달러 수준으로 엇비슷하다.

갤럭시S가 싸게 팔리는 정확한 과정은 아직 알려지 않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사업자가 조금씩 더 보조금을 낸다고 추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애플과 달리 스크린을 비롯한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을 직접 생산하고, 아이폰의 iOS와 달리 구글 안드로이드 OS가 공짜라는 점에서 삼성은 갤럭시S의 납품 단가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더 크다.

또 아이폰4와 달리 갤럭시S의 경우 여러 사업자에게 동시에 공급되기 때문에 사업자간 경쟁 과정에서 보조금이 더 실렸을 수도 있다.

아이폰의 경우 AT&T는 독점 공급인데다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에 일부러 과도한 보조금을 제공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갤럭시S의 경우 T모바일과 경쟁해야 하고 앞으로 버라이즌 등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보조금이 필요할 수도 있는 것이다.

스프린트와 버라이즌에서 제품이 출시된 뒤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아이폰4와 갤럭시S의 대결에 중요한 변수일 수 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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