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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신 "애플에 뇌물준 적 없다…컨설팅 계약한 것"


애플에 뇌물을 준 회사로 거론된 국내 업체 크레신이 관련 외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어폰 및 헤드셋 전문 업체 크레신(대표 이종배)은 16일 "애플에 아이팟 이어폰을 납품하기 위해 애플 직원에게 뇌물을 준 게 아니라 미주 시장 진출을 앞두고 미주 시장 동향에 대한 컨설팅을 받기로 애플 직원 개인과 정식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크레신 김창준 과장은 "지난 2006년초 공식적인 자리에서 애플 직원인 폴 신 드바인을 만났고, 그가 개인적으로 미주 시장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겠다며 계약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크레신은 마침 미주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 아이팟에 쓰이는 이어폰을 납품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06년 상반기이고, 드바인과 개인적으로 컨설팅 계약을 맺은 건 2007년초"라며 "드바인과 맺은 계약이 애플에 이어폰을 공급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 언론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애플 직원 폴 신 드바인이 사내 기밀을 하청 업체에 알려줘 애플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폴 신 드바인은 100만 달러 이상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크레신 김창준 과장은 "드바인과 정상적인 계약을 체결하고 컨설팅을 받고 대금을 지불했으니 문제가 될 거라 판단하지 못했다"며 "다만 애플과 직접적으로 계약을 하진 않았으므로 문제가 될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애플 측이나 미국 사법당국으로부터 공식적인 채널로 이 사안과 관련해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크레신은 올해로 창립 51주년을 맞은 이어폰 및 헤드셋 전문 기업이다. 애플 아이팟을 살 때 들어있는 이어폰을 공급하고 있다. 크레신 전체 매출에서 아이팟 이어폰 공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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