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100만弗 뇌물수수 혐의 애플 관리자 기소


애플의 한 중간 관리자가 아시아에 있는 아이폰 및 아이팟 부품 납품 업체들로부터 100만 달러 이상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고 실리콘밸리 머큐리 뉴스, 포춘 인터넷판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소된 사람은 애플에서 글로벌 공급 체인을 관리했다. 한 싱가포르 사람도 이 사람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 대 배심원당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의 혐의는 금융사기, 자금세탁, 뇌물수수 등이다.

이들을 고소한 애플의 스티브 다울링 대변인은 "애플은 매우 높은 윤리의식을 요구한다"며 "정직하지 못한 사내외 행동에 참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국세청(IRS)에 따르면 혐의를 받고 있는 애플의 중간 관리자는 법무무 산하기관인 US마샬서비스(USMS)에 붙잡혀 있다. 국세청은 그러나 공모했던 싱가포르 출신 혐의자의 소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기소장은 이 애플 관리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애플의 기밀스러운 정보를 싱가포르 혐의자와 아시아 업체들에게 넘겨주고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돈을 싱가포르 혐의자와 나눈 것으로 돼 있다.

이 정보는 납품업체가 애플과의 협상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납품 업체들이 어디어디인지는 소장에 적혀 있지 않다. 다만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을 위해 만들어진 소재 공급업체라고만 나온다. 또 중국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 여러 곳에 있다고 설명돼 있다.

뇌물을 준 업체가 6곳으로 돼 있고 한국에도 위치해 있다는 것으로 봐 국내 업체도 최소 한 곳 이상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애플은 특히 이 관리자에게 별도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그가 수년간 뇌물 등으로 100만달러 이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뇌물을 받기 위해 아시아 여러 곳에 자신과 자신의 아내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했다.

이 사건은 FBI와 미국 국세청이 공동으로 조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100만弗 뇌물수수 혐의 애플 관리자 기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