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이어 '에보4G'도 공급부족 심각


'아이폰4'에 이어 대만 HTC가 만든 4G 스마트폰인 '에보 4G'도 심각한 공급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4G망을 가장 먼저 깔고 '에보 4G'를 주력 스마트폰으로 내세웠던 스프린트가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美 3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는 1, 2위 사업자 버라이즌 및 AT&T와의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해 미국에서 가장 먼저 4G 이동통신망을 상용화했다.

그러나 4G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스마트폰인 HTC의 '에보 4G'가 심각한 공급 부족 상황에 빠져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특히 버라이즌은 올해말 일부 지역에서 4G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고, AT&T도 내년부터 4G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어서, 스프린트의 4G 선점효과가 빛을 보지 못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스프린트는 지난 6월초 '에보 4G'를 선보인 뒤 30만대를 팔았다. 문제는 수요가 강한 상태지만 공급이 뒷받침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에보 4G는 현재 배송 날짜마저 잡지못할 정도로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스프린트는 가입자 확대를 위해 4G를 서둘러 도입했지만 단말기 부족으로 실제 가입자 확대에는 아직까지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

컨설팅 회사 PRTM의 댄 헤이스 통신 담당은 "서둘러 4G망을 도입한 게 스프린트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단말기 부족으로) 가입자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HTC의 스마트폰 공급 부족 현상은 버라이즌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버라이즌에 공급되고 있는 '드로이드 인크레더블'은 지난 4월말에 출시했지만 얼마 되지 않아서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TC 측은 이같은 공급 부족은 부품 수급 차질 때문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에보 4G'에 탑재되는 삼성전자의 터치스크린이 특히 부족하다고 설명하고 잇다. 삼성전자는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 공장에 22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지만 이 공장은 2012년 이후에야 가동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곳곳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