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로 통신료 50% 절감 기업 출현

통신사들 '무임승차' 비판…지경부는 장관상 수여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이동형 단말기만으로 통신요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있다.

이 서비스 및 단말기 모델에 대해 지식경제부는 발명의날에 장관상을 주기도 했지만, 통신회사들은 전형적인 프리라이딩(무임승차)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관심이다.

22일 미유테크놀로지(대표 오준수)는 'HDPC'라는 단말기를 개발, 이를 이용하면 통신요금을 50%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HDPC는 음악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와 콘텐츠는 물론 인터넷전화까지 가능한 다기능 스마트폰이다.

오준수 사장이 등록한 특허에 기반하고 있는데, 오 사장은 ▲ 상호간에 충돌 잡음(Noise) 없이 무료로 언제 어디서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장치들 간에 송수신할 수 있는 특허(10-0545901)와 ▲이동형 단말기에서 무선 통신망을 이용해 변환 중계기에 IP를 전송, 변환 중계기는 이동형 단말기의 IP로 자신의 IP를 인터넷망을 통해 전송함으로써 쌍방간의 인터넷 IP를 통해 무료로 멀티미디어 데이터, 콘텐츠 등을 송수신하는 방법(10-0735620)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다.

그리고 이 특허를 무기로 'HDPC'라는 스마트폰을 개발해 지난 2009년 5월 19일 44회 발명의 날에 지식경제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오준수 미유테크놀로지 사장은 "단말기마다 고유한 IP번호가 있는데 이를테면 KT 집전화 번호를 소프트웨어 적으로 구현해 상대방 단말기와 통화하는 것"이라면서 "통신사의 데이터망은 공짜이거나 아주 저렴하기 때문에 통신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는 이동형 단말기간의 무료통화시스템에 대한 것으로, 스카이프처럼 별도 서버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면서 "통신사들은 자사의 데이터망에서 오가는 신호(패킷)가 음성(VoIP)인 지 데이터인 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유테크놀로지는 집전화 번호로 상대방이 걸었을 때 통화연결이 될 수 있게 하면서 "가족 중 누구와 연결하길 원하는 가"하는 콜센터 기능도 집어넣는 것을 검토중이다.

오준수 사장은 "단말기 개발은 완료됐으며, 연내 외자유치가 되는 대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기술에 대해 통신회사들은 무임승차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통신회사 관계자는 "집전화 번호를 가상으로 활용해 상대방이 인식할 수 있게 하면서 이동 단말기간에 무료로 통화하겠다는 것은 설비투자 없이 통신사에 트래픽만 늘리는 전형적인 무임승차"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통신망이 인터넷기반(All-IP)화 되면서 기술적으로는 가능해진 일이지만, 하드웨어(단말기) 부분 특허는 변형 가능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오준수 사장은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망중립성에 대한 정책결정을 지연시키고 있는 가운데, 같은 정부부처인 지경부는 관련 기술에 대해 장관상까지 수여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으려면 망중립성에 대한 정부의 정책 결정이 앞당겨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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