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내비 전자지도 시장 국산 제품 '싹쓸이'

세계 1위 나브텍 국내 내비 제조사와 계약 끊겨


국내 내비게이션에서 작동하는 전자지도가 국내 업체 제품으로 채워졌다.

국내 차량 등록대수 대비 내비게이션 보급률은 약 50%다. 일본이 약 80%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 성장 여력이 있는 시장이라 할 수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 파인디지털, 아이스테이션, 코원, SK네트웍스 등 대부분 내비게이션 제조사는 국내 전자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자사의 전자지도인 '아이나비', 파이디지털은 계열사인 맵퍼스의 전자지도 '아틀란'을 쓰고 있다. 그 외 전자지도를 갖고 있지 못한 내비게이션 제조사는 엠앤소프트 등이 제공하는 전자지도를 이용한다.

이 처럼 국내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국산 제품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이유는 나브텍이라는 해외 업체가 전자지도를 공급하던 제조사와 계약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세계 전자지도 1위 업체인 나브텍의 국내 지사인 나브텍코리아는 그동안 엑스로드, 아이스테이션 등에 지도를 공급해왔다.

그러다 엑스로드는 경영의 어려움으로, 아이스테이션은 지도 업체를 바꿈으로써 공급이 멈췄다. 아이스테이션과 나브텍코리아는 전자지도 업데이트 문제를 두고 알력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지금은 나브텍코리아가 국내 내비게이션 제조사에 전자지도를 공급하는 사례가 없다.

아이스테이션 관계자는 "최근 3D 내비게이션이 각광을 받으면서, 3D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 엠앤소프트의 지니 맵을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내 내비게이션 업계 관계자는 "외산 업체는 다른 나라 시장을 공략할 때 현지화가 중요한데, 전자지도는 그 성향이 더욱 강하다"며 "국내 내비게이션 전자지도의 경우 1년에 6번 지도 업데이트를 하고, 수시로 안전운행 데이터 업데이트 하는 등 특성이 있는데, 세계를 커버리지로 하는 나브텍 입장에선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브텍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엑스로드를 마지막으로 내비게이션 제조사에 전자지도를 공급하는 일이 없어졌다"며 "대신 스마트폰 지도 애플리케이션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내비게이션 전자지도 시장을 연간 약 200만~250만 카피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

엠앤소프트 관계자는 "전자지도 시장은 자동차를 살 때부터 내비게이션이 달려 있는 비포마켓의 성장, 위치기반서비스(LBS)와 연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수요 증가, 해외 시장 등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자지도 업체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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