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증강현실 뺨치는 안드로이드 어플 등장


SKT, 건물 보여주면 해당 정보 알려주는 '오브제' 제공

대히트를 기록한 만화 드래곤볼에는 상대의 전투력과 체력 등을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스카우터'가 등장한다.

작은 안경처럼 생긴 이 스카우터를 쓰고 있으면 적이 어느 수준의 싸움 능력을 가졌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처럼 만화책에서나 볼 수 있던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서비스를 실제로 접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17일 T스토어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의 증강현실 서비스 '오브제'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오브제는 문자를 입력하던 기존 인터넷 검색 방식과 달리, 기본 정보가 전혀 없어도 보이는 사물을 통째로 보여주고 해당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예를 들어 세종문화회관을 지나다가 적당한 공연이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휴대폰 카메라를 세종문화회관에 비추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바로 세종문화회관 예약 전화 연결, 오브제 내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연결, 공연 관련 인터넷 사이트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현재 100만여개의 건물 및 입점 점포 정보 등을 카메라에 보이는 화면과 매칭해 검색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중 지도모드로 전환해 보행자 네비게이션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증강현실 서비스란?

현실환경과 가상환경을 융합하는 복합형 가상현실 시스템. 현실환경의 실사영상 위에 가상영상을 겹쳐서 현실환경에 필요한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아이폰 어플과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

SK텔레콤은 특히 오브제 서비스가 기존 아이폰에서 제공되던 제한적인 증강현실 어플과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증강 현실 서비스는 카메라에 표시되는 실제 영상과 무관하게 단순 매장 위치 등 검색하고자 하는 곳의 방향과 거리를 표시하는 것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아이폰 기반의 어디야(Odiyar), 아이니드커피(iNeedCoffee)와 같은 어플은 지하철, 커피전문점과 같이 제한된 내용에 대한 일부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그쳤을 뿐 아니라, 사용자의 실제 시야를 고려하지 않아 실제로 보고 있는 대상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 이 회사의 주장이다.

이에 비해 오브제 서비스는 '지금 사용자가 보고 있는 사물'에 대해 카테고리 제약 없이 풍부한 정보를 보여준다는 것. 특히 단순 정보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사용자가 활발하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실제 오브제를 이용해 건물내에 영화관이나 맛집을 검색하면 다른 사용자가 남긴 댓글을 바로 확인하거나 글을 남길 수 있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지원해 사용자가 직접 건물이나 매장, 장소 등을 등록하면 즉시 DB화 해, 다른 사용자도 해당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오브제 서비스는 접속 이용료가 발생한다. 카메라를 통해 주변 정보를 확인한 후 건물 2~3개 정도에 접속하여 게시판에 글을 올리거나 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약 15K~20K바이트정도로 정보처리가 가능하다(데이터통화 요금은 1패킷(512byte)당 약 1.7원).

브라우저를 통한 인터넷 접속 시에는 사용 용량에 따른 무선 인터넷 요금이 별도 과금된다.

김수일 SK텔레콤 신규사업본부장은 "스마트폰 보급 확산을 통한 증강현실 서비스의 확대는 고객들에게 기존 검색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이라면서 "국내 출시와 함께 해외시장으로의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브제 서비스는 T스토어(www.tstore.co.kr)에서 생활/위치 -> 유틸리티 혹은 일상 카테고리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3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첫 안드로이드 폰 등 향후 SK텔레콤에서 출시되는 모든 안드로이드 단말기에는 오브제가 기본 제공될 예정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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