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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둘러싼 '플래시 논란' 뜨겁다


애플 "플래시 지원 안해" 입장 고수에 의견 분분

지난달 27일 애플이 태블릿PC '아이패드'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IT 업계에 ‘플래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처럼 아이패드도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플래시란 웹 상에서 구현할 수 있는 동영상 제작 툴로,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가 공급하는 대표적인 솔루션이다. 대부분의 웹 사이트들에서 제공되는 동영상 콘텐츠들이 플래시 기반이기 때문에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플래시 기반 웹 동영상들을 볼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IT 업계 및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용량을 많이 차지하고 버그도 많은 플래시는 불편하다며 애플을 지지하는 입장, 애플의 고집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플래시는 모바일 환경에 부적합한 프로그램"

플래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 것은 새로운 게 아니다. 플래시 기반 광고 및 동영상을 담고 있는 웹 사이트들을 열 때 플래시가 워낙 용량이 크기 때문에 PC속도를 느리게 하거나 쉽게 다운되게 만든다는 게 사용자들의 주요 불만이다.

특히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플래시에 대한 논란이 더 거세졌다. PC보다 사양이 낮은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 플래시는 너무 무거운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는 "플래시는 지저분한 프로그램"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부으며 자사 제품에 플래시 지원 계획이 없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모바일 기기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 중요한데 컴퓨팅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플래시를 지원한다면 배터리 시간을 크게 줄인다. 또 3G망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 용량이 큰 플래시를 담고 있는 웹 사이트에 접속하면 데이터 이용 요금이 높아진다.

일부 사용자들은 웹 사이트들이 플래시 기반 광고 일색이기 때문에 아이패드가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아 편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불필요한 광고를 로딩하느라 프로세서 용량과 데이터 사용량을 소모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또 플래시 기반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는 별도로 플래시 플레이어를 설치해야 한다는 게 번거롭기도 하다.

◆"html5 대세된다" vs "플래시만큼 화려하지 못해"

더구나 새로운 웹 표준인 html5이 곧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기 때문에, 플래시는 더더욱 불필요한 프로그램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html5 기반 웹 페이지들은 별도의 플레이어를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웹 동영상들을 재생할 수 있게 해줘 번거롭지 않다는 게 장점이다. 플래시보다 용량이 적어 속도를 느리게 하거나 다운되게 하지 않는다는 것도 매력으로 부각된다 .

애플코리아 측은 "전세계 인터넷 환경이 html5로 가고있다"며 "아직 플래시 기반 사이트가 가장 많긴 하지만 이를 적용하는 웹사이트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구글 사이트가 html5를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html5는 플래시만큼 화려한 콘텐츠를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어 플래시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플래시는 매우 쉽게 웹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해주는 툴이기 때문에, 현재의 풍부한 인터넷 환경을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한 우수한 기술이라는 게 플래시 옹호론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대부분의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애플 기기들은 소비자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며 불만어린 목소리를 낸다.

또 어도비가 모바일 버전의 플래시에도 역량을 쏟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웹이 대세가 된다 해도 플래시는 주요 플랫폼으로 존속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전망이다.

어도비는 애플 측에 플래시를 지원하라고 주장하며, 아이패드 등을 위한 플래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입장은 강경하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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