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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결산-카메라]가능성 보여준 하이브리드 디카


올림푸스·파나소닉 예판 매진…내년 삼성도 가세

올해 카메라 시장은 불황과 고환율로 DSLR 카메라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카메라의 활약이 빛났다.

DSLR 카메라 수준의 화질과 콤팩트 카메라의 휴대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새 시장을 열면서 대중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콤팩트 카메라는 점차 위축되고 있으나, 그 동안 없던 신개념 카메라가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올림푸스-파나소닉 이어 삼성도 가세

올 하반기 올림푸스한국과 파나소닉코리아는 하이브리드 디카로 예약판매 매진행렬을 이어가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여기에 삼성디지털이미징을 끌어안은 삼성전자 NX가 가세해 내년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내년 4월 삼성전자로 편입될 예정이다.

올림푸스한국은 펜 EP-1과 펜 EP-2을 합쳐 총 1만5천대 판매한 데 이어 상반기 신제품과 전용 렌즈군을 선보여 이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파나소닉코리아도 루믹스 GF1을 내놓으며 공격적 마케팅을 시작했다. 예약판매 물량 500대를 판매한 데 이어 추가적으로 1천여 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본사와 협의 중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 G 시리즈 라인업을 확대해 루믹스 G1과 GH1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시하고, 체험단·출사대회·블로거 간담회 등 체험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파나소닉코리아 AV마케팅팀 이제원 팀장은 "올해 파나소닉과 올림푸스가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을 형성했다면 내년 삼성전자 NX시리즈가 판매에 돌입해 해당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소비자 반응도 좋아 DLSR 카메라와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디카 판매 물량은 적지만 불황에 DSLR 카메라 성장세가 주춤한 데 비하면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DSLR 카메라는 올해 전년과 비슷한 33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이미 DSLR 카메라 보급이 확대되면서 내년에도 DSLR 카메라는 35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동영상 기능을 탑재한 DSLR 카메라 등 컨버전스형 제품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DSLR 카메라 시장은 캐논과 니콘이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보급형 시장에서 동영상 기능을 탑재한 캐논 500D와 니콘 D5000이, 전문가 시장에서 캐논 EOS-1D 마크IV와 니콘 D3S등이 격돌했다.

올해 풀프레임 카메라 알파 850과 준중형급 알파 550으로 인기를 끈 소니는 내년 강점인 캠코더 성능을 내세워 컨버전스형 DSLR 카메라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 본사가 DSLR 카메라 브랜드 알파 관련 사업을 오사카에서 내년 3월 말까지 도쿄 시나가와 테크놀로지 센터에 통합시키기로 한 것이 그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약 200만대의 콤팩트 카메라 시장은 내년 19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 없는 신개념 카메라 등장은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3D 입체사진을 촬영하는 한국후지필름의 파인픽스 리얼 3D, 듀얼 LCD를 채용해 셀프 촬영에 적합한 구 삼성디지털이미징의 ST550, 렌즈는 물론 이미지센서, 이미지프로세싱 엔진을 한번에 교환하는 리코 GXR 등이 눈길을 끌었다.

카메라 기술의 상향 평준화와 뛰어난 카메라를 갖춘 휴대폰 등장으로 내년에도 업계는 신개념 카메라로 세분화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 서비스도 진보해야"

카메라 사용자들의 기호가 다양해진 것은 물론 고객서비스에 대한 눈높이도 한층 높아졌다. 최근 DSLR 카메라 선두업체 캐논코리아는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지난 9월 출시한 DSLR카메라 EOS 7D이 '시야율 100%'이라는 광고에도 불구, 실제 시야율이 이에 못 미친다는 일본 카메라 전문지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거센 논란에 휩싸인 것.

캐논코리아는 광고 문구를 '시야율 약 100%'로 수정했으나 소비자 반발이 더욱 커져 결국 시야율 측정 후 환불을 실시하게 됐다.

그러나 이례적인 환불조치에도 불구, 캐논이 '제품 시야율은 당사 기준에 부합하지만 고객이 측정된 시야율에 만족하지 않아 서비스 향상의 일환으로 환불조치한다'는 내용의 환불확인서를 받으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이 제품 소비자 30여명은 환불을 거부한 채 공정거래위원회에 내용증명을 보내 공정위에서는 허위광고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은 또 디카 표시광고의 표준화와 제품하자 발생시 국내 기관에서 성능검사가 이뤄지도록 공정위와 지식경제부 등에 청원서를 보낼 예정이다.

환불 거부를 하고 있는 한 소비자는 "소비자에 대한 도의적 사과나 재발방지 대책이 전무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캐논 측의 고객대응이 제도화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국내 광고 표준화 및 성능검사가 제대로 이뤄져 소비자들이 더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이후 제품 기술력은 물론 소비자 불만에 귀기울여 발빠르게 대응하는 서비스에 대한 카메라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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