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크롬 써보니…속도 '좋아', 호환성 '아직'


한국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

인터넷을 몇 년 전부터 시작한 어르신들에게 인터넷을 여는 창은 무조건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이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 중에도 IE 외의 브라우저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은 의외로 많다.

한국에서도 서서히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웹 브라우저가 파이어폭스와 크롬이다. 모질라재단(www.mozilla.or.kr)의 파이어폭스는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세계 이용자 10억명을 돌파했다. 구글(www.google.com)의 크롬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세계적으로 3천 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이 25%, 크롬이 4%에 이른 세계 브라우저 시장 평균에 비해 한국 시장에서는 아직 미미하다. 아일랜드 웹분석 업체 '스탯카운터(www.statcounter.com)'의 2009년 3분기 기준 한국 웹브라우저 점유율 집계에 따르면, 파이어폭스는 약 8.5%, 크롬은 1.8%로 나타났다.

이들 브라우저를 꼭 써야 한다는 '당위성'은 없지만 사람마다 본인에 맞는 브라우저를 통해 웹 서핑을 훨씬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이제 막 두 브라우저를 써보기 시작한 '초보' 이용자인 기자가 직접 체험해 봤다.

◆다양한 부가기능에 우선 겁에 질린다?

파이어폭스와 크롬 등의 존재를 알면서도 시도를 꺼리는 이들은 다양한 '부가 기능'에 우선 겁에 질린다. 외부 다운로드 프로그램 연동, 스트리밍 동영상 다운로드 툴 등 '쓸 일이 없는' 기능들에 대단한 내공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 사용해 보면 그런 기능을 쓰지 않더라도 전과 다르게 사용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우선 두 브라우저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장점 등을 알아본다.

두 브라우저 모두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 특징이다. 페이지가 넘어가고 띄우는 데 드는 시간이 빠르다는 점에서 다른 부가 기능은 차치하더라도 검색이나 서핑을 주목적으로 하는 이들에게 편리할 듯하다.

브라우저 창이 하나씩 다 뜨는 것이 아니라 창 하나에서 여러 탭이 뜬다. '+'를 누르면 생성되고 'x'를 누르면 닫히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하나의 탭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 대개 다른 탭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IE에서 한 창에 장애가 생기면 '줄줄이 사탕'으로 창이 다 닫혀 머리를 싸매던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유효하다.

인터넷 주소창을 통한 검색도 편리한 기능.

주소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기본 설정해 둔 브라우저를 통해 결과가 나온다. 만약 기본 검색 엔진을 다음으로 해 놓고 '유이'를 치면 유이에 관한 다음의 검색 결과가 나타난다. 최근 네이버, 다음 등이 이들 브라우저에 최적화 시킨 '툴바'를 설치하면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자주 가는 사이트는 자동 로그인 기능을 사용해 본다. 타인과 컴퓨터를 공유하지 않는다면, 자동 로그인 기능으로 로그인 시에 아이디와 패스워드 입력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아래아 한글이나 MS워드를 쓰듯 워드에서 편하게 쓰던 기능들이 호환된다. 'Ctrl'을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볼을 돌리면 인터넷 창의 크기가 커졌다 작아졌다 한다. 작은 글씨 폰트의 외국 사이트를 이용할 때 유용하다. 문서 파일을 브라우저를 통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가장 큰 단점은 호환성

그러나 이미 널리 알려졌듯 이들 브라우저의 가장 큰 단점은 호환성이다. 네이버, 다음, G마켓 등 유명 사이트들은 이미 최적화를 이뤄 기본적인 이용에는 큰 불편이 없다. 물론 네이버의 음악 다운로드 등 일부 서비스는 IE에서만 지원되는 등 100% 다 되는 것은 아니다.

G마켓에서 상품 검색을 하는 데는 큰 지장은 없지만 결제 단계까지 가려면 IE창을 새로 띄워 다시 로그인해야 한다. '액티브x' 기반이 아니기 때문에 결제 모듈이 설치될 수 없다.

특정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쓰는 내부 프로그램의 경우 최적화가 돼 있지 않아 깨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단점이다.

특히 군소 쇼핑몰 등 열악한 곳은 'IE' 외의 브라우저에 최적화해 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상품 이미지 배치가 삐뚤빼뚤 망가져 보이는 경우가 생긴다. 파이어폭스는 이를 위해 IE창에서 인터넷 이용하기 기능이 따로 있기도 하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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