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보다폰, 글로벌 단일 플랫폼으로 '리모' 낙점

모토로라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행보에 업계 '주목'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안드로이드폰'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 업체와 이동통신사가 함께 개발중인 리눅스 운영체제 '리모(LiMO)'가 새 버전을 내 놓으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보다폰, 버라이즌, 차이나모바일, 소프트뱅크 등 세계 유수의 이동통신사가 글로벌 단일 플랫폼 구현을 위해 만든 '조인트이노베이션랩(JIL)'을 지원하는 첫 단말기가 출시돼 의의가 크다.

25일 삼성전자와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 보다폰은 '보다폰 360' 플랫폼과 이를 지원하는 리모 단말기 '360 H1', '360M1' 2개 단말기를 소개했다.

'보다폰 360'은 웹과 PC, 휴대폰을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모토로라의 새로운 안드로이드 플랫폼 '모토블러'와 유사하게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휴대폰과 유기적으로 연동시킨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웹 서비스와 PC, 휴대폰의 유기적인 연동

'보다폰 360'은 3차원(3D) 그래픽 형태의 주소록과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SNS 서비스에 올린 글이 업데이트가 되면 실시간으로 휴대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친구들의 위치를 찾거나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내고 이를 SNS 서비스에 바로 업로드 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마디로 다양한 SNS 서비스들을 연계해 놓은 것.

다양한 메신저 서비스도 연동돼 '보다폰 360'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웹 공간에 실시간으로 접속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PC와의 연동도 기본이다. 웹 서비스와 PC, 휴대폰의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모든 정보를 휴대폰에서 접근하고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선보인 모토로라의 '모토블러' 역시 휴대폰을 SNS 서비스와 연결해준다.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G메일 등의 서비스와 휴대폰을 연동해 주소록, 글, 사진 등을 실시간으로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 '클릭'으로 전송해준다.

◆삼성전자, '보다폰360' 첫 지원…글로벌 휴대폰 업계 가세

'보다폰360'의 첫 지원 단말기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프리미엄급 제품 '360 H1'과 보급형 '360M1' 2가지다. '360H1'의 경우 3.5인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채용했다.

내장 메모리는 16기가바이트(GB)다. 여기에 마이크로SD 외장 메모리까지 더하면 최대 32GB로 웬만한 하드디스크 수준이다. 무선랜과 3세대(3G)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며 500만 화소 카메라가 내장됐다.

'360M1'은 보급형 제품으로 3.2인치 터치스크린에 1GB의 내장 메모리를 갖췄다. 부족한 메모리는 마이크로SD 확장 슬롯을 통해 확장이 가능하다. 최대 16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글로벌 휴대폰 업계도 '보다폰360'에 참가한다. 삼성전자의 첫 제품에 이어 LG전자도 '보다폰360'을 지원하는 휴대폰을 내 놓을 계획이다. 노키아, 소니에릭슨도 참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리모의 첫 버전인 R1의 경우 해외 휴대폰 업체 상당수가 제품을 내 놓았지만 R2 버전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라며 "윈도모바일, 안드로이드에 이어 리모 시장에서도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폰 주축 글로벌 프로젝트 'JIL' 수면위로 부상

'보다폰360'의 또 다른 특징은 글로벌 단일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360H1'과 '360M1'은 조인트이노베이션랩(JIL)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휴대폰에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다.

JIL은 보다폰, 버라이즌, 차이나모바일, 소프트뱅크가 주축이 돼 결성한 글로벌 단일 플랫폼 프로젝트다. 세계 어디서든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고 각 이동통신사의 '앱스토어'를 하나로 묶자는 야심찬 계획이다.

국가별로 보면 사실상 유럽, 미국, 중국, 일본 이동통신사가 글로벌 단일플랫폼을 추진하는 모양새로 파급력이 클 전망이다.

JIL 측은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지원 의사를 타진했고 삼성전자가 '보다폰360' 지원 단말기를 내 놓은 것. LG전자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JIL을 지원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앱스토어'도 JIL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져 세계에서 가장 큰 앱스토어가 곧 탄생할 전망이다. JIL측은 국내 이동통신사에게도 가입을 권유하고 있어 내년께는 한국서도 JIL 지원 단말기가 출시될 전망이다.

휴대폰 업계 고위 관계자는 "JIL측에서 국내 휴대폰 업체 외에 이동통신사와도 일부 접촉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KTF가 일반 휴대폰의 무선랜 접속 허용에 나서고 '아이폰'이 도입되는 등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빠른 속도로 망 개방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다폰은 상금 100만 유로를 걸고 JIL 개발 경진대회를 여는 등 JIL 애플리케이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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