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와이파이 보안점검 나선다

통신사 의견 청취…KISA와 법적·기술적 검토 고심


방송통신위원회가 무선인터넷 와이파이(Wifi)의 보안 문제와 관련, 총체적인 검검에 나선다.

8일 방송통신위와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 Accesss Point)를 인증없이 사용할 경우 임의의 다수 사용자가 AP에 접속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보안 문제나 해킹 문제, 도청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는 KT 등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의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과 함께 기술적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사용자 이익에 저해되지는 않는지, 무선인터넷 보안과 관련한 해외 사례 수집에도 나섰다.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휴대형 무선 기기는 노트북, 스마트폰, 아이팟터치, 일부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 등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와이파이를 통한 무선인터넷 접속도 급증하는 상황. 특히 일반 가정에서 AP를 설치해 놓고 여러 대의 무선 기기를 동시에 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때 사용자 인증을 위한 패스워드를 설정하는 과정을 '귀찮다'거나 '어렵다'는 이유로 생략해 누구나 인증 없이 접속함으로써 악의적 해킹 위험이나 보안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AP에 패스워드를 걸어놓는다 하더라도, 모든 제품에 동일한 패스워드를 부여하는 식의 형식적 눈가림 절차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사업자들이 비용을 들여서라도 사용자 인증용 서버를 별도로 구축해 해킹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개인적 필요에 의해 설치한 AP에 대해 사용자 인증을 무조건 강제하는 제도를 만드는 것은 인터넷 활성화를 저해하는 정책으로 오인될 수 있어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다.

인터넷 업체 관계자는 "처음부터 인증 절차 필수화 등 무선인터넷 보안에 대해 법제화를 시도할 경우, 그 범위가 너무 구체화될 우려가 있다"며 "와이파이 AP 사용자나 이를 판매하는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보안에 신경쓸 수 있게끔 먼저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신사 관계자도 "와이파이 보안이 강제성을 띄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우선 정부 차원에서 무선인터넷 보안에 대한 대국민 홍보 캠페인에 나서는 한편, 인터넷 업체나 AP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무선인터넷 보안의 중요성을 사용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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