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바이러스는 'I LOVE YOU'

시만텍, '인터넷 보안위협 탑10' 발표


지난 2000년 5천만 PC를 감염시킨 '아이러브유(I Love You)'가 인터넷 역사상 가장 위협적인 바이러스로 선정됐다.

시만텍(www.symantec.co.kr)은 7일 인터넷 탄생 40주년을 맞아 '인터넷 역사상 최고의 보안위협 톱10'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이러브유(I Love You) ▲컨피커 ▲멜리사 ▲슬래머 ▲님다 ▲코드 레드 ▲블라스터 ▲사세르 ▲스톰 ▲모리스 등의 악성코드가 최악의 보안위협 요인으로 꼽혔다.

인터넷이 처음 탄생한 것은 1969년 9월 2일. 당시 UCLA의 한 연구실에서 인터넷의 창시자로 불리는 렌 클라인록과 연구원 20명이 4.6m짜리 케이블을 이용해 두 대의 컴퓨터를 연결, 데이터를 주고 받는데 성공한다. 인터넷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그 후로 40년 후, 인터넷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인터넷 조사기관인 IWS(Internet World Stats)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 수는 16억6천9백만 명으로 전세계 인구의 24.7%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의 역기능도 만만치 않은 상황.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나 각종 개인정보유출 사건 등이 그 예다.

◆사회공학적 기법 활용한 악성코드 기승

인터넷 탄생 40주년을 맞아 시만텍은 지난 2000년에 발생했던 '아이러브유(I Love You) 바이러스'를 인터넷 최고 보안 위협으로 선정했다.

'I Love You'라는 제목의 이메을 통해 전파되는 이 바이러스는 컴퓨터 바이러스가 단순히 기술적으로 뛰어나다고 해서 널리 퍼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를 이용하는 사회 공학적 측면이 훨씬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 2000년 5월 이 웜에 감염된 PC 수만 5천만 건에 달했으며, 미 국방부, CIA, 영국 의회까지 해당 공격을 제거하기 위해 이메일 시스템을 중단할 정도로 엄청난 피해를 야기했다.

두번째는 올해 국내에서도 보안 이슈로 떠올랐던 '컨피커 웜'이었다.

컨피커(Conficker)는 PC에 봇넷을 설치해 '좀비'로 만드는 웜 바이러스다. 봇넷은 원격 서버의 명령에 따라 사용자 몰래 스팸메일이나 악성 프로그램을 발송하는 PC를 말하며, 인터넷은 물론이고 USB를 통해서도 감염된다.

컨피커 웜 대응을 위한 업계 협력체인 컨피커워킹그룹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460만개 IP 주소에 컨피커가 심어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번째는 지난 1999년 발견된 멜리사 바이러스다. 멜리사는 1999년 3월 26일 전 세계로 유포된 후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인터넷 세상을 뒤흔든 악명높은 바이러스 중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의 취약점을 이용해 빠르게 전파되는 웜 바이러스인 '슬래머'가 네번째 위협으로 꼽혔다.

슬래머는 2003년 1월 25일 발생 당시 10분만에 7만5천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켰고, 이후 삽시간에 전 세계 50만 대 이상의 인터넷 서버를 감염시켰다.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는 SQL서버를 집중 공격하며, 인위적으로 트래픽을 급증시켜 서버 컴퓨터를 다운시키고 인터넷 접속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당시 우리나라도 12시간 동안이나 인터넷이 마비돼 '1.25 인터넷 대란'으로 지금껏 회자되고 있다.

지난 2001년 발생한 '님다 바이러스'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님다는 22분 동안 대량 메일 발송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웜 바이러스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스스로를 확산시킨다. 바이러스 이름은 관리를 뜻하는 '어드민(admin)'을 거꾸로 표기한 것이다.

이밖에 감염 웹사이트에 중국인에 의해 해킹됐다는 메시지를 띄운 '코드 레드', 윈도 업데이트 닷컴에 대한 서비스거부공격을 일으킨 '블라스터'를 비롯, 사세르, 스톰, 모리스 바이러스 등이 최고 보안위협으로 선정됐다.

시만텍 측은 "올 상반기에만 전세계적으로 월 평균 2억4천5백만건 이상의 악성코드 공격 시도가 탐지됐다"며 "대다수의 공격이 웹을 통해 발생한 만큼,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