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여심 잡아라"

4개 홈쇼핑 상반기 히트상품 목록 발표


경기 불황에는 '여성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는 풍문이 다시금 증명됐다.

홈쇼핑 업체들이 10일 발표한 상반기 히트상품 목록에 따르면 불황에 따른 여성 화장품, 주방용품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고구마, 호두 등 저렴한 가격의 건강 간식도 주목을 끌었다.

GS홈쇼핑(www.gseshop.co.kr)에서는 '조성아 루나'를 비롯해 '아이오페 에어쿠션 썬블럭', '실크테라피', '한율 기초 세트', '쌍빠 녹터널 수면팩' 등 화장품이 히트상품 상위 5개를 독식해 불황에 오히려 화장품이 잘 팔린다는 '립스틱 효과'를 증명했다.

이어 '해남 황토고구마', '캘리포니아 호두' 등 식품이 신규로 2, 3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과거 홈쇼핑 히트상품에 단골로 포함되던 주방가전이나 생활용품 등은 약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CJ오쇼핑(www.CJmall.com)에서는 '해피콜 양면팬,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외식을 하는 대신 집 안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으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기능이 우수한 프라이팬 세트가 폭발적 인기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집에서 머리를 꾸밀 수 있는 미용 제품 '블로우 매직'이 6위에 새로 올랐고 식품에서는 불황기 간식의 대표격인 '해남 고구마', '보르게스 호두'가 8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현대홈쇼핑(www.hmall.com)에서는 '캘리포니아 호두'가 1위를 차지했다. 현대홈쇼핑은 캘리포니아산 호두를 올해에만 30만 세트 이상 판매해 지난 5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호두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어 '해피콜 다이아몬드 후라이팬', '팰러스 멀티핸들 세라믹팬', '키친아트 직화 바베큐오븐' 등 주방용품이 2~4위를 나란히 순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DIY형 조리용품들을 이용해 가족들이 안심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직접 요리하고, 외식비를 줄여 생활비 절약까지 실천하는 알뜰 주부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홈쇼핑(www.lotteimall.com)에서는 디자이너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 여성의류 '화숙리'가 1위를 차지했다.

가파른 금값 상승에도 불구,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조이아골드 골드 체인세트'가 총 9만6천여개가 팔려나가며 2위에 올랐고 값비싼 피부관리실이 아닌 집에서도 손쉽게 주름관리를 할 수 있는 '리더스링클(9위)', '트리액티라인 주름필러(10위)' 등 홈 에스테틱 화장품의 인기도 뜨거웠다.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 신재우 전무는 "불황 속 적은 비용으로도 나를 꾸밀 수 있는 작은 사치를 즐기는 여성 고객이 늘면서 쥬얼리, 화장품 판매가 두드러졌다"면서 "불황에도 패션제품과 화장품이 홈쇼핑 최고의 궁합상품임을 재확인 시켜줬다"고 말했다.

GS홈쇼핑 임원호 상무는 "불황이 장기화 되고 있지만 여성들은 필수품 성격이 짙은 화장품의 소비는 줄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각사는 오는 주말, 상반기 베스트 상품 특집방송을 열어 할인 및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을 제공한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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