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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盧 전 대통령 유족에 위로의 말


라디오·인터넷 연설서…"北 도발,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

이명박 대통령 지난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 1일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서였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권과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한 사과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처음로 한 라디오·인터넷 연설 첫머리에서 "경복궁 앞뜰 영결식장에서 고인의 영정과 슬픔에 젖은 유족들을 마주하면서 제 마음도 너무 아팠다"며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 할아버지를 잃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 모두 슬픔을 딛고 떠나간 분의 뜻을 잘 받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실험·미사일 발사 등과 관련, "북한이 군사적 위협과 도발을 감행한다면 대한민국은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을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며 "전 세계가 경제 위기 극복에 여념이 없고, 더욱이 우리가 상중에 있음에도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하고 미사일을 연달아 쏘아댔다"면서 "우리는 평화를 간절히 바라지만 위협에는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음을 부각시켰다. 그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미 동맹에 조그만 틈새도 없고, 미국의 핵우산이 한국을 확실히 보호하고 있다는 점을 북한이 알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방 체류 중임에도 저에게 전화를 걸어 유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책임있게 대처하겠다고 굳게 약속했다"며 "중국도 전례없는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와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로 우리와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야말로 북한 체제를 가장 위협하는 일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면서 "북한 당국이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한민족의 미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대화와 협력으로 남북 관계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상생과 공영의 길을 굳이 외면하고, 파국을 재촉하는 길로 들어서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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