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한철] 인터넷망간 상호접속 현황과 규제 (2)


 

3. 상호접속 모델의 대안

무정산 방식의 상호접속에서 정산방식의 상호접속으로 이행되기 위해서는

누가 접속료를 지불할지에 대한 접속료 정산방식과 무엇을 기준으로 접속료

의 수준을 결정할 것인가에 대한 접속료 산정기준에 대한 논의가 우선되어

야 한다.

접속료 정산방식

■트래픽의 방향에 따른 정산방식

접속료의 정산기준을 트래픽의 방향으로 볼 때, ISP간의 정산방식은 트래픽

을 받는 측에서 부담하는 착신자 지불방식(receiver pays)과 발신하는 측에

서 부담하는 발신자 지불방식(sender pays), 그리고 발착신 트래픽에 대해

일방이 상대방에게 대가를 지불하는 양방향 지불방식(two-way payments)으

로 구분할 수 있다.

최근까지는 트래픽을 받는 측에서 대가를 부담하는 착신자 지불방식이 주

로 논의됐으나, 인터넷을 정보의 데이터베이스로 보는 관점에서 발신자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① 착신자 지불방식(receiver pays)

착신자 지불방식은 '그림 1'과 같이 트래픽이 발신자에서 최종 착신자까지

전달되는 동안 트래픽 전달 대가를 수신측 네트워크가 발신측 네트워크에

지불하는 방식으로 최종 도착지 사용자(네트워크 D)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

게 된다.

※ 자료원: Internet Interconnection(2000)

따라서 이러한 모델이 타당하기 위해서는 최종 착신지 이용자가 패킷(트래

픽) 전송을 요구한다는 가정이 전제돼야 한다. 웹페이지 검색이나 뉴스제공

(newsfeed) 같은 서비스는 모두 착신자에 의해 트래픽이 유발되기 때문에

착신자 착신자 지불방식이 가장 타당하다.

착신자 지불방식의 장점은 수신측 네트워크로 하여금 탐색회수가 많은 웹페

이지를 일시 저장하는 캐시 같은 기술을 이용해 트래픽을 줄이도록 장려함

으로써 네트워크 효율성을 증대시킨다는 것이다. 또 이 방식은 상대적으로

착신 비용이 적은 근거리 콘텐츠 이용을 활성화해 지역 콘텐츠제공사업자

(CP: content providers)의 경쟁을 유발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착신측 트래픽에만 요금을 부과하고 발신측에 대해서는 정산

을 하지 않는 경우에 이를 악용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림 2'와 같

이 소규모 ISP가 트래픽을 발신하는 경우에는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기존

백본망을 이용하고, 트래픽 착신에 대해서는 요금을 부과하는 백본망을 우

회하여 더 저렴하거나 무료인 제3의 망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를 백채널

(backchannel) 트래픽이라 한다.

② 발신자 지불방식(sender pays)

발신자 지불방식은 용어 그대로 트래픽 발신자가 그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다. 이러한 발신자 지불방식은 스팸메일처럼 발신자 마음대로 데이터를 전

송하는 서비스를 제한하는데 매우 유리하다.

그러나 수신자 지불방식에서는 트래픽을 전송받은만큼 수신자가 발신자에

게 전송비용을 지불할 수 있지만, 발신자 지불방식의 경우 트래픽이 최종

목적지까지 도착하기 전에는 총비용을 산정하기가 어려워 발신자에게 과금

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③ 양방향 지불방식(two-way payments)

양방향 지불방식은 착신자 지불방식 하에서 트래픽 수신자에게만 과금하여

발생하는 백채널 트래픽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주의 백본사업자(혹은

TSP: transit service provider)들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소규모 ISP들이 백본사업자의 망을 이용해 트래픽을 전달할 경우 앞에서 언

급한 착신자 지불방식하에서는 백본사업자가 착신자에게만 과금하고 발신자

는 백본망을 무료로 이용하게 된다. 이처럼 백본망으로의 무임승차를 방지

하기 위하여 백본사업자가 트래픽의 발신자와 착신자 모두에게 과금하는 방

식을 양방향 지불방식이라 일컫는다. 그러나 만약 모든 사업자들이 양방향

지불방식을 채택한다면 트래픽이 경유한 모든 네트워크에서 상호정산을 해

야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게 된다.

/배한철 한국통신 경영연구소 연구원 han17@k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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