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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G마켓·옥션 모델로 아태지역 공략할 것"


순차적으로 G마켓 지분 100% 인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가 국내 최대 오픈마켓 G마켓 인수를 통해 한국을 아시아 공략기지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베이는 G마켓의 모회사 인터파크와 지분 인수 협상 타결을 맺은 직후인 16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사인을 조금 전에 했다"고 운을 뗀 이베이 이재현 아시아태평양 대표(사진)는 "이번 협상을 통해 한국이 세계적 기업의 아시아 공략기지로 선택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진출의 교두보가 되는 것"이라며 "이베이를 통한 해외 수출(cross border trade)를 통해 39개국의 이베이 플랫폼을 한국 중소 상인에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G마켓은 이번 피인수로 이베이의 글로벌 쇼핑 플랫폼을 통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구영배 G마켓 대표는 "우리 플랫폼을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로 확장시킬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이번 딜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피력했다.

G마켓과 옥션 간 관계는 당분간 현재 형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각사의 대표가 업무를 공유, 분담할 가능성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베이는 향후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G마켓의 지분을 100%까지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재현, 구영배, 박주만 대표와 일문 일답.

-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어떤 국가에 진출하고 어떤 모델을 적용시킬 것인지. 중국 일본에서는 재미를 못봤는데.

(이재현 대표)"구체적 해외 전략은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지금까지 이베이 방식의 투자를 했는데 G마켓과 옥션의 플랫폼, 노하우를 합쳐 한국형 해외진출을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G마켓과 옥션 간 업무 조정은.

(이)"우선 기본 조직은 유지한다. 토종 기업으로 한국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한국에서의 전략이다. 당분간 구영배 G마켓 대표와 박주만 옥션 대표가 각각의 브랜드를 맡으며 회사 중장기 전략 운영을 검토할 것이다. 해외 시장에 관심 있는 구 대표가 해외 뛰고 싶다면 박 대표가 두 회사를 함께 맡을 수도 있다. 앞으로 성장률을 봤을 때 직원이 부족할 것이다."

- G마켓의 나스닥 상장을 폐지하고 흡수합병으로 갈 것인가.

(이)"미국 규정 상 현 시점에서 밝힐 수 없다."

- 상거래 업무 특성상 두 회사 간 관계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구영배 대표)"G마켓 판매자의 70% 이상은 옥션 판매자일 것이다. 상품 등록부터 통합화된 인터페이스로 갈 것인가 하는 점은 추후에 논의할 것이다. (두 회사가)같이 코디네이션 한다면 고객 입장에서는 달라지는 게 없고 판매 효율 면에서 더 높아질 것이다. 좀더 확대된 시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 야후 등 다른 대주주가 이번 인수에 참여했다는데.

(이)"직전에 야후가 참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많은 주주들이 참여해 정확한 데이터를 업데이트 하긴 어렵다. 세부적인 건 모른다."

- 공정위 승인 시 조건 중 영세상인 지원 내용이 있었다. 어떤 수출 진흥책을 마련할 것인지.

(박주만 대표)"국내 대규모 판매자보다 저렴하고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영세상인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개인 판매자에 대한 수수료 상승 제한 정책은 이미 실시하고 있다. 공정위가 우려하는 사항을 성실히 따르겠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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