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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IT 시장 단비될까


서버-스토리지 등 관련 솔루션 수요 폭발 기대

먹구름이 드리운 2009년 정보기술(IT) 시장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과 가상화 기술을 통해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은 비용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불경기를 맞은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은 일단 한번 도입한 뒤 관리 비용을 줄이고 운영을 효율화 할 수 있다는 점. 불황기를 맞아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효율을 꾀하는 기업들에겐 더 없이 유용한 기술이 아닐 수 없다.

관련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기 위한 고성능 서버나 스토리지, 씬클라이언트 단말기 등 신규 시스템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씬클라이언트, SBC 가상화 솔루션 '산다'

시장조사업체 IDC와 가트너는 모두 올 한 해 국내 PC 시장이 '역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이용해 교체 주기를 맞은 PC를 기술을 이용해 탈바꿈시키려는 시도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와 IDC는 이런 이유를 들어 클라우드 컴퓨팅을 올 한 해 가장 촉망받는 IT 기술로 꼽았다.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본격 도입하기 시작하면 일차적으로 직원들의 책상 위에 있는 PC들이 교체 대상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이론적으로 완벽하게 구현될 경우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의 사양과 상관없이 인터넷을 통해 슈퍼컴퓨터 급의 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들 입장에선 씬클라이언트 단말기 도입 쪽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용 중인 PC를 모조리 교체할 필요는 없지만, 그동안 직원 개개인의 PC에 대한 보안 관리나 소프트웨어 패치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씬클라이언트에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저장장치가 없고 개인인식 카드만으로 업무 환경을 그대로 모니터에 띄우면서 중앙에서 서버나 네트워크 컴퓨터를 통해 관리할 수 있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부산위생병원과 서울시청, LG인하원 등 다양한 기업들이 지난 해 가상화 기술 기반의 씬클라이언트 컴퓨터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전에 사용하던 PC 위에 중앙의 서버와 연결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 서버기반컴퓨터로 변환시켜 사용하는 방법도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하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는 씨트릭스 등의 솔루션 업체들도 HP와 손을 잡고 공동 마케팅을 통해 도입 사례를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성능 서버 수요도 '근근히'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인한 고성능 서버 수요도 촉발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 씬클라이언트나 서버기반컴퓨팅을 구현하려면 필연적으로 중앙의 서버에 대한 투자도 병행돼야 한다.

PC가 구동하던 프로그램들을 모두 서버에 설치하고 처리하기 때문에 서버에 많은 부하가 집중된다. 따라서 이 부하를 견뎌내고 동시 처리 성능이 높은 고성능 서버는 필수.

여기에 업무 연속성 확보를 위해 서버의 이중화, 3중화 같은 다중 설치와 백업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비단 개개인이 사용하는 '클라이언트' 장비만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서버나 스토리지 같은 중앙 기업형 장치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구성하려는 수요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적게는 수십대부터 많게는 수백, 수천대에 이르는 서버를 통합하고 가상화 기술을 통해 재분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고성능 시스템 도입이 필수다.

대한민국 정부의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대전 정부통합전산센터의 경우 지난해 말 서버 통합을 위한 사업자 선정을 끝내고, 최근부터 현존 최고 사양의 유닉스 서버로 본격 통합 작업에 돌입했다.

x86 서버로 이뤄진 웹서버는 블레이드 서버로 통합하고, 여러대의 서버들이 하던 일은 가상화 기술을 통해 한 대에서도 무난히 업무를 나눠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앞으로 모든 시스템에 통합 작업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고성능 서버에 대한 수요가 올 해도 근근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DC 백인형 부사장은 2009년 국내 IT 시장 예측 보고서를 내면서 "2009년은 비용절감이 최대 화두가 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각 시스템에 가상화 기술을 도입, 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중앙집중 방식의 관리나 운영으로 인력과 비용은 줄일 수 있는 시스템 도입 방식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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