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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나의 다빈치콜렉션] 치아상실 후 발생하는 8가지 후유증


치과의사로 산다는 것......

세상 사람들은 돈 잘 벌고 멋있는 직업을 가졌다고 부러워하지만 실제 치과의사인 나는 오늘도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예전에는 자신의 직업에 혼을 다해서 일하던 그런 치과선생님들이 많이 계셨던 것 같은데 왠지 요즘엔 그런 분을 찾기가 쉽지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환자들은 치과에 오면 고통에 대한 걱정과 치료비에 대한 걱정 이렇게 이중고에 시달리고, 그러다 보니 치과의사는 환자에게 비싼 치료를 권하는 장사꾼으로 보여지곤 합니다. 하지만 환자들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삐뚤한 마음으로 치과의사를 보면 결국 삐뚤한 치아와 삐뚤한 얼굴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똑똑하고 현명한 환자라면 치과에서 치과의사나 직원이 진심으로 환자를 위해 도움말을 해 주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상술로 이야기 하는 것인지 정도는 판단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간단하게 치아를 뽑아야 하거나 뽑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오해는 마시길...... 치과의사가 돈을 벌기 위해서 쓴 글이 아닌 치아를 뽑아야 하거나 뽑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글임을 꼭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얼마 전 조회시간에 직원들에게 교육한 내용입니다만 치과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조차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그 심각성을 이제서야 알았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이 내용은 분명 여러분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럼 이제, 치아가 빠지고 나면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일들이 진행이 되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첫번째는 치아의 과맹출입니다. '과맹출'이란 단어가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쉽게 표현하자면 원래의 온전한 자신의 치아 위치에서 더 밖으로 자라나오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과맹출이 되면 치아를 회복하고 싶어도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하거나 불필요한 추가적인 시술을 받아야 하며, 심한 경우는 뽑은 치아의 상대편 과맹출된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됩니다.

두번째는 치조골의 흡수입니다. 치조골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뼈를 말하는데요, 치조골은 치아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라 치아가 계속해서 자극을 주어야만 그 존재 가치를 인지하고 계속적인 리모델링을 합니다. 그래서 치아를 뽑아버리면 더 이상 자극을 받지 못해 치조골이 위축되어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치아 한개를 뽑았다고 생각했을 때 치조골의 흡수는 그 부분의 뼈가 푹 파이는 형태로 확인할 수 있구요. 그래서 앞니의 경우라면 웃을 때 검은 그림자 효과가 나타나서 아주 보기 흉하게 됩니다.

일단 녹아버린 치조골의 회복은 아주 힘들고 복잡하고 완벽하게 복원이 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어금니도 그러하지만 앞니의 경우는 치아를 뽑을 때 바로 임플란트 시술을 고려하는 것이 후회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임플란트는 치아 대신에 치조골을 자극해서 치조골의 모양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니를 뽑을 때 바로 임플란트 시술을 한 경우에는 거의 자연치아와 유사한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면 장기적으로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얼굴의 길이 감소입니다. 전체적으로 치아가 빠지게 되면 위아래 어금니가 물리면서 형성되는 하안모(아래 얼굴)의 길이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 결과 입가에 주름이 생기게 됩니다. 더불어 치조골의 흡수로 입도 들어가 보이게 되어 노인의 인상을 주게 됩니다.

네번째는 빠진 치아주변 치아들의 수평이동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치아 사이에 틈이 생기기도 하고 빠진 치아의 자리가 좁아 들어 치아를 해 넣을 때 아주 곤란한 상황이 되게 됩니다. 그런 경우 치료를 하려면 치아교정을 몇 개월 이상 하거나 또는 쓰러진 치아들을 손상시켜야지만 치료가 가능하게 됩니다.

다섯번째는 두통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빠진 치아 주변의 치아들의 이동으로 인해 정상적인 교합이 깨져서 씹을 때 불필요하게 먼저 닿는 외상성 교합이 생겨 악관절에 무리를 주게 되어 심한 두통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여섯번째는 상악동의 크기가 커져 향후 임플란트 시술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치아가 상실되고 나서 생기는 뼈의 흡수의 일종이기도 합니다만, 어찌되었건 공기주머니의 크기가 커지는 만큼 뼈가 부족하게 되고 그래서 향후 임플란트 시술을 받고자 할 때 복잡한 뼈이식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할 수 있습니다.

일곱번째는 입이 돌출될 수 있습니다. 주로 이런 경우는 어금니가 좌우로 상실된 경우에 나타나게 됩니다. 어금니가 적절하게 맞아서 교합의 높이를 결정해 주지 못해서 앞니들이 무리하게 닿게 되고 그로 인해 위의 앞니가 벌어지면서 앞으로 돌출되는 현상이 생기게 되어 입이 튀어나와 보이게 됩니다. 미용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마지막 여덟번째는 과맹출인 수직이동, 수평이동 또는 경사이동, 앞니의 돌출 등이 일어날 때 잇몸도 함께 나빠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외상성 교합과 쓰러진 치아부위의 치주낭은 치주질환의 진행을 급속도로 빠르게 만들어 주게 되어 결국 모든 치아의 상실로 이어지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그래서 치아를 뽑아야 하거나 뽑은 경우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조기 치료를 잘 결정하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만 치료할 수 있다면 위에 열거한 일들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빠진 치아부위의 가장 적절한 치료법은 현재까지 임플란트가 가장 탁월합니다. 간혹 브릿지나 틀니를 선호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위에 열거한 것들 중에서 치조골이 상실되면서 생길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예방은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틀니의 경우는 치조골의 흡수를 더 촉진시켜 주기까지 하니깐요.

끝까지 긴 글을 읽고 이해하신 분은 치아를 뽑고 나서 생길 수 있는 불행한 일은 겪지 않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치과의사가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서 잘못된 결정을 내리거나 빨리 치료를 하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치과의사의 책임이 됩니다.

/이한나 다빈치 치과 원장 column_smi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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