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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한의사의 남성질환 Q&A]편리함이 낳은 현대병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만큼 인류의 생각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가장 많이 접하는 10대~20대들은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격차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또한 나이에 관계없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의 제한이 파괴되며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의 사회의식이 한 단계 높아졌다.

서구화 된 식습관이나 생활패턴은 의식 뿐 아니라 신체발육 역시 앞당기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는 순기능과 함께 많은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유익한 정보보다 사행성 정보, 성인 정보 등을 접하는 어린이들은 잘못된 사고를 갖게 되고 이는 정신질환으로 연결된다. 겉으로 문제없는 듯 보이지만 우울증, 대인기피, 의처증, 성도착증 등과 같은 정신질환을 가진 밝혀지지 않은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때때로 터지는 무차별 살인이나 성폭행, 자살 등은 이를 입증한다.

언제 어디서 보이지 않는 정신질환자가 나타나 아무 이유 없이 자신이나 이웃을 해하거나 감시하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이 같은 부분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부족하다.

변화하는 사회는 정신적인 문제 뿐 아니라 신체적인 문제도 만들어내고 있다. 국제당뇨연맹(IDF)의 2006년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환자는 20년 전인 1985년과 비교해 7배 이상 증가한 약 2억4천 명 정도로 밝혀졌다. 또한 20년 후에는 이에 5배 이상 증가한 인구가 당뇨 환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환경의 변화로 당뇨, 암 등 과거 중년 이후에나 걸릴 법했던 질환들이 점점 젊은 층으로 확장해가고 있는 것이다.

수두나 폐렴 등 과거 인류에 치명적이었던 질환들은 의학 발전으로 정복했지만 그보다 더 빠르게 새로운 질환들이 탄생하고 있다. 전립선 질환 역시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환자 연령대 역시 점차 하향되고 있다. 컴퓨터는 인류를 변화시킨 20세기 최고의 걸작이지만 전립선염 환자들에게 컴퓨터는 가장 큰 ‘적’의 하나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해야 하는 업무환경은 전립선염을 만드는 주된 이유이기 때문.

폭발적으로 증가한 술 소비량 역시 마찬가지다. 술을 예로써 즐기던 시대에서 지금은 술이 사람을 먹는다고 표현할 정도로 우리는 ‘술 권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술 또한 전립선 문제를 일으키는 초석이 된다.

인류는 엄청 빠른 속도로 변화했으며 더욱 이 변화의 속도는 빨라 질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목적의식은 그만큼 많은 질환으로 다시 되돌아 올 것이다. 최근 한방 치료가 각광받는 이유도 근본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효과가 아닌 근본적인 질환의 원인을 파악한 환자 개인별 치료는 시간이 좀 더 소비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질환을 치료하는 것 뿐 아니라 신체 전반적인 기능을 정상으로 만들고 면역력을 향상시켜 추후 부작용이나 재발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것이 수백년이 흘렀음에도 한의학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변하지 않는 이유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column_skj442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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