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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스크린에 기반한 모바일 특화 시장에 주목"…SKT 김신배 사장


"규제기관은 가치사슬 압박시대에 통신사 위험요소 고려해야"

국경과 업종의 경계가 무너지는 초경쟁 시대에 통신사업자들의 성공전략은 무엇일까.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모바일 기기, PC, TV 로 구성되는 3-스크린 유무선통합서비스와 고객 참여형 서비스 발굴을 꼽았다. 또 모바일 산업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이해관계자간 협력(collaboration)을 강조하면서도, 규제기관은 정보기술(IT) 가치사슬 변화에 따른 통신회사의 위험요소를 이해하고 관련 법을 만들 때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김신배 사장은 19일 마카오에서 열린 'Mobile Asia Congress 2008'에서 모바일 인터넷의 전망과 발전방향에 대해 기조연설하면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유무선 결합서비스확산에 주목

김신배 사장은 우선 "90년대 말부터 신성장동력의 일환으로 시작한 모바일 인터넷은 07년말 전체 가입자중 절반의 이용자와 비교적 높은 매출 비중(27%)을 자랑하는 등 SK텔레콤의 중요한 사업분야로 자리잡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금까지의 성공요인으로는 ▲고속 데이터 네트워크 구축과 커버리지 확대▲음악/SNS/텔레매틱스/커머스 등 혁신적인 모바일 서비스 제공 ▲차별적인 단말과 브랜드, 요금제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꼽았다.

그리고 그는 모바일 인터넷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유무선 연동서비스와 모바일만이 줄 수 있는 차별적인 특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기존 시장을 확대하려면 유무선 연동 서비스의 지속적인 개발은 물론이고, 모바일만이 줄 수 있는 차별적인 특성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모바일 싸이월드, 멜론과 같은 유무선 통합서비스와 T-Map, i-Topping의 개인화 서비스 등 SK텔레콤의 대표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와함께 "향후 모바일 기기, PC, TV 로 구성되는 3-스크린 플레이(3-screen Play) 등 다양한 서비스 환경을 제공해 진정한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시장도 개척대상

김사장은 또 "기업들은 경영 효율성이나 생산성 향상 등 명확한 목적을 갖고 있어, 서비스 가치가 인정되면 그에 대한 지불의사가 높다"면서 "모바일 이메일, 모바일 그룹웨어 등 기업전용 솔루션을 원스톱 토탈 솔루션(one-stop total solution)으로 제공하면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IT/애플리케이션 파트너, 단말 개발자, 컨설팅 회사 등과 같은 다양한 사업자들과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해관계자간 협력중요...통신사 투자여력도 보장해 줘야

김신배 사장은 미래 모바일 인터넷 모습을 ▲사업자간 치열한 경쟁 ▲유무선 통합서비스의 확산 ▲웹 2.0시대의 참여지향적인 고객특성으로 묘사했다.

그는 "오픈 플랫폼을 앞세워 애플, 노키아, 구글, 야후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전통적인 사업분야를 넘어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 진입하면서 초경쟁시대(Hyper Competition)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이같은 현상을 '가치사슬압박(Value Chain Squeeze)'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미래인터넷에서는 고객들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제품이나 서비스의 기획, 제작, 유통에까지 참여하길 원한다"고 웹2.0 시대의 고객특성 변화를 설명했다.

특히 초경쟁시대 가치사슬압박이 이뤄지는 가운데, SK텔레콤은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신배 사장은 "SK텔레콤은 이같은 현상에 대응하고자 GSMA내 여러 사업자들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SIM에 저장하는 Smart SIM의 표준화 노력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Smart SIM으로 단말 제조사는 개발 기간과 비용 축소가, 통신사업자는 신속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고, 고객은 단말기에 상관없이 기사용 콘텐츠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등 더 나은 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김신배 사장은 "빠른 네트워크 기술의 전환과 가치사슬압박 현상은 통신사업자에게는 새로운 위험요소(Risk)"이라면서 "네트워크의 속도와 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적절한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한 네트워크 인프라와 모바일 인터넷 발전이 더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김 사장은 "이를 극복하려면 통신사업자들이 부담하고 있는 위험요소를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해하고 공유하려는 컨센서스를 형성하고, 각국의 관련 규제기관이 관련 법을 만들 때 이같은 요소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SK텔레콤의 휴대폰 선물메시지 서비스 '기프티콘'은 18일 저녁 같은 곳에서 열린 'Asia Mobile Award 2008'에서 최우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프티콘은 내가 친구에게 문자로 스타벅스 커피 선물을 보내면, 이를 휴대폰에서 바코드로 내려받아 매장에 가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서비스다.

'Asia Mobile Award'에서는 GSMA의 주최로 매년 모바일 인터넷, 게임, 커머스, 광고,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핸드셋/장비 등 모바일 서비스 영역과 친환경 우수기업 분야 등 총 8개 부문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기업을 표창한다.

GSMA(GSM Association)는 800여개의 이동통신사와 200여개의 Associate Member(주로 제조업체)로 구성돼 있으며, SK텔레콤은 2003년 GSMA 멤버로 가입했다. 올 4월에는 김신배 사장이 2년 임기로 GSMA 보드멤버로 선임되기도 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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