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폰 시장, 3위 자리 '혼전'

3분기 노키아-삼성전자가 세계 시장 56.7%…과점 심화


31일 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세계 휴대폰 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와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도합 56.7%를 넘어서 과점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LG전자는 근소한 차이로 3위 자리를 다투고 있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은 림(RIM)의 '블랙베리'를 눌러 세계 시장 6위를 차지했다.

2008년 3분기 판매량 2008년 3분기 시장점유율 2007년 3분기 판매량 2007년 3분기 시장점유율
노키아 1억1천780만대 38.9% 1억1천170만대 38.9%
삼성전자 5천180만대 17.1% 4천260만대 14.8%
소니에릭슨 2천570만대 8.5% 2천590만대 9%
모토로라 2천540만대 8.4% 3천720만대 12.9%
LG전자 2천300만대 7.6% 2천190만대 7.6%
애플 690만대 2.3% 110만대 0.4%
림(RIM) 600만대 2% 330만대 1.1%
기타 4천610만대 15.2% 4천360만대 15.2%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자료=SA]◆노키아 독주 속 삼성 선전…신흥시장 공략 성과 돋보여

노키아는 지난 3분기 1억1천8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종전 그대로 38.9%를 차지했다. 노키아는 중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지 못했다.

노키아는 최근 경쟁사들에게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일반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림(RIM)이 공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5천2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삼성전자가 분기 당 판매량 5천만대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매량 증감율은 전 분기 대비 22%에 달한다. 세계 시장 점유율도 17%까지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북미와 서유럽 시장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반면 중국,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 집중하며 평균판가(ASP)와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해 영업이익율 11%를 기록했다.

◆소니에릭슨 사상 최초 세계 시장 3위…실적은 적자

세계 휴대폰 시장 3위 자리는 매 분기마다 엎치락 뒤치락하며 순위를 바꿔가고 있다. 지난 3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3위는 근소한 차로 소니에릭슨이 모토로라를 누르고 차지했다.

소니에릭슨은 사상 최초로 세계 휴대폰 시장 3위를 차지했지만 실적면에서는 적자를 기록해 5위를 차지한 LG전자와 크게 비교되는 형편이다.

소니에릭슨은 3분기 2천57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 줄어들었다. 소니에릭슨은 적자의 원인 중 하나로 무분별한 휴대폰 제품군을 지적하고 나섰다.

4분기 중 현재 개발 중인 휴대폰 20%를 줄일 계획이다. 개발비와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업계는 이를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품군 자체를 줄일 경우 내년 휴대폰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모토로라는 3분기 2천54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연간 휴대폰 판매량 32%가 감소했다. 지난 2분기 다소 회복세를 보이던 모토로라의 휴대폰 사업부는 흑자전환도 실패하고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다.

◆LG전자, 판매량은 5위지만 실적면에서는 3위

LG전자는 3분기 2천3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세계 시장 5위로 내려 앉았다. LG전자의 휴대폰 판매량 감소 원인은 신흥시장에서의 부진이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LG전자는 휴대폰 판매량은 소니에릭슨, 모토로라보다 적지만 실적면에서는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두자릿수 영업이익율을 지켜 노키아 다음으로 실제 이익이 높다.

LG전자는 오는 2009년 2분기 신흥시장 공략 채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재의 원가 구조로는 신흥시장 공략에 한계가 있어 노키아식의 플랫폼 생산 체제를 구축한 뒤 유통망 확충에 나서겠다는 계산이다.

◆자리 맞바꾼 애플과 림…'아이폰', '블랙베리' 앞질러

애플은 '아이폰' 출시 1년만에 세계 휴대폰 시장 6위에 올라섰다. 애플은 지난 3분기 69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아이폰'의 연간 판매량 증가율은 516%에 달한다. 세계 시장 점유율도 2%까지 늘어났다.

업계는 애플이 '아이폰'에 이어 통신 기능을 기본 내장한 '맥북'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폰'을 통해 무선 통신 기능에 맛을 들인 사용자들이 통신이 지원되는 새로운 형태의 '맥북'에도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계산이다.

반면 림(RIM)은 610만대의 '블랙베리'폰을 판매해 7위를 차지했다. 비록 '아이폰'에 6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림(RIM) 역시 '블랙베리 볼드'와 풀터치스크린폰 '스톰'을 내 놓으며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림은 애플의 '앱스토어'를 겨냥한 '블랙베리 애플리케이션 스토어프론트 포털' 등을 내세우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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