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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천 KBS 이사장 "장소 변경은 KBS 부사장의 공식 요청이었다"


KBS 이사회 유재천 이사장은 13일 임시 이사회 장소를 갑자기 변경한 것에대해 "KBS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원군 부사장의 공식 요청으로 외부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마포 서울가든호텔에서 제 590차 임시 이사회를 마친 뒤 호텔 1층 로비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오늘(13일) 오후 3시쯤 이사들이 '직원들이 농성하고 있는데 회의장까지 무사히 갈 수 있겠는가'라고 물어와 이원군 부사장과 통화했다"며 "이 부사장은 통화에서 '집행부 힘으로는 이사회를 열 수 있도록 할 환경이 안된다. 다른 장소에서 열어 달라'고 본인에게 구두로 공식요청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곧바로 이사회 간사인 사무국장을 통해 이사들에게 연락했다"면서 "오늘 불참한 5명의 이사들에게도 사무국장을 통해 연락했다"고 말했다.

임시 이사회가 열린 서울가든호텔을 회의장으로 선정한 연유에 대해서는 "언론보도를 통해 임시 이사회가 본관에서 열리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사들과 논의해 후보지 몇 군데를 생각해 놨고 그 중 한 곳이 여기다"라고 했다.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결정한 차기 사장 방식과 관련해서는 "이사회 내외의 추천을 통해 공모방식으로 모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노조가 제안한 '국민참여형 사장추천제'를 반영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노조에서도 얼마든지 추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사장 추천은 방송법에 나와 있는 대로 이달안에 마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임시 이사회는 갑자기 장소가 변경되는 바람에 여당 성향의 이사 유재천 이사장을 비롯한 이춘호, 권혁부, 박만, 강성철, 방석호 등 6명과 뒤늦게 합류한 이춘발 이사 등 7명이 모여 진행했다.

참석하지 못한 남윤인순, 박동영, 이지영, 이기욱 이사 등 4명의 이사는 당초 일정대로 이날 오후 3시50분쯤 KBS 본관 3층 제1회의실로 갔다가 회의가 열리지 않자 집으로 돌아갔다. 뒤늦게 장소가 변경됐다는 소식을 들은 4명의 이사는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KBS 이사회는 이날 논의한 대로 14일부터 이사회 내외의 추천을 통해 공모방식으로 차기 사장 후보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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