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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휴대폰, 속살을 보이다


노키아, '모프'로 주도…삼성전자 등도 잇단 출사표

휴대폰이 진화하고 있다. 음성 통화와 인터넷 기능은 기본이고, TV방송(DMB)과 MP3, 게임 등을 탑재한 멀티미디어 컨버전스 단말기로 거듭나고 있다. PMP와 휴대폰의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다.

기능적으로 통합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자체 인공적인 기능을 탑재해 현재 수준을 뛰어넘는 똑똑한 휴대폰으로의 진화를 준비 중이다. 이러한 시도는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가 주도하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2월 미래형 휴대폰 개념인 모프(Morph)을 발표해 향후 전개될 휴대폰의 미래 모습을 제시했다. 모프가 제시한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주변 상황에 따라 휴대폰의 모양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노키아 측인 이 개념이 앞으로 7년 내에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움직이는 컴퓨터로 이미지 변신

모양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은 휴대폰에게 최고의 장점이 될 수 있다. 현재 초 슬림형 휴대폰이 출시되고 있으나 여전히 휴대하기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또 전자파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가슴 가까이 지니고 다니는 것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노키아가 제시한 모프형 휴대폰이 출시되면 이런 문제가 모두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모프형 휴대폰은 나노기술을 활용해 구부러뜨리거나 늘일 수 있는 투명한 휴대폰이기 때문이다. 자체 정화기능과 태양광 자동충전 기능을 지니고 있어 배터리 교체에 따른 불편도 없다. 또 모양을 변경해 팔찌처럼 팔목에 차고 다닐 수 있어 전자파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다.

노키아는 모프형 휴대폰을 통해 이용자 중심의 인터넷 시대에 최적화 된 개인 네트워크 단말(PDN, Personal Network Device)을 현실화 하고 있는 것이다.

노키아는 그동안 차세대 네트워크 단말기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2005년 태플릿 컴퓨터를 업계 최초로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2007년에는 인터넷과 이동성을 결합시킨 휴대폰 ‘Nokia N810 인터넷 테플릿’을 발표해 이용자 중심의 인터넷 시대를 앞당기는 역할을 했다.

노키아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획기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무장한 모프형 휴대폰을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 단말 시장을 주도하려고 하는 것이다. 모바일 시장은 음성통화 위주의 자그마한 시장이 아니다. 앞으로 휴대폰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광고를 비롯해 위치기반 정보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거래 서비스 등을 구현해 PC에서 불가능했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 할 수 있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컴퓨팅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해주는 차세대 컴퓨팅 서비스인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 PC와 더불어 휴대폰에서도 구현되고 있어 휴대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춰 소형화되고 이동성이 보장된 새로운 개념의 컴퓨터 단말이 필요한데 이러한 요구를 노키아의 모프형 휴대폰이 책임진다는 것이다.

◆환경을 고려한 '그린 휴대폰'

노키아는 모프 개념 외에도 환경을 주제로 한 에코 센서(Eco Sensor), 즉 생태계 감지형 휴대폰 개념을 채택하고 있다. 생태계 감지형 휴대폰은 환경과 건강, 날씨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여러가지 센터 부분과 일반 단말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센서 부분은 손목에 차거나 목에 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특히, 생태계 감지형 휴대폰은 친환경 기술과 소재로 만들어지며 센서 부분의 줄은 태양열을 통해 자동 충전하여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 휴대폰은 모프형 휴대폰에 비해 혁신성은 떨어지지만 환경이라는 새로운 테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노키아는 이미 친환경폰인 ‘Nokia 3100 Evolve’ 휴대폰을 비롯해 E66 등의 휴대폰에 친환경 개념인 리메이드(Remade)를 적용하고 있다. 노키아는 이들 휴대폰에 재생이 가능한 소재와 무독성 전력 칩셋, 저전력 소비의 그래픽 기술과 배터리를 채택함으로써 환경 파괴를 최소화 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6월 옥수수 전분을 재료로 만든 휴대폰과 인체에 유해한 환경 호르몬을 유발하는 유해물질 ‘브롬계 난연제’와 ‘PVC’를 사용하지 않은 휴대폰 등 친환경 휴대폰을 공개하며 그린 휴대폰 제조사 대열에 합류했다.

휴대폰이 모양의 혁신적인 변화와 환경을 고려한 소재의 도입을 통해 인간의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노키아의 모프 개념은 당장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다. 노키아가 향후 7년내 휴대폰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어 2015년에나 그 실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부분적인 기능들이 하나 둘 노키아 휴대폰에 탑재되어 프리버전 체험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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