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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개방, "중소CP에도 사업기회 부여해야"


"주소검색창, 디렉토리 검색 기능 넣어야"…최동진 KIBA 사무국장

"SK텔레콤이 오는 2009년 6월 만들기로 한 무선인터넷 주소 검색창에 콘텐츠별 디렉토리 검색기능을 넣어야 중소형 콘텐츠 사업자(CP)에게 실질적인 의미가 있다"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KIBA, 의장 김경선) 주관 '2008 오픈넷 활성화 워크숍'에서 최동진 KIBA 사무국장은 "SK텔레콤이 주소 검색창을 만드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 주소창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포털, 언론, 홈쇼핑 사이트 등에게만 의미가 있다"며 "인지도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 무선인터넷 CP에게는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초 방송통신위원회에 '무선인터넷망 개방 세부 이행방안'를 제출했다.

이행 방안 중에는 신규단말기의 경우 핫키(네이트키)를 누른 최초화면에 '주소검색창'을 달아 이용자가 주소를 입력해 검색할 경우 유사 주소를 가진 인터넷사이트(포털 등)를 보여주고 이용자가 지정하는 인터넷사이트로 즉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때 이용자는 한글, 영문, 윙크(WINC)번호, 인터넷주소(URL)을 입력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최 사무국장은 "포털, 홈쇼핑 대규모 사업자들은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통해 주소창이 없더라도 이용자들에게 얼마든지 자신의 사이트와 윙크번호를 알릴 수 있다"며 "반면 중소규모 CP들은 어떤 서비스를 하는지, 회사 이름이 무엇인지 알리기 어려운 상황이라 주소 검색창이 의미가 없다"고 주장햇다.

이어 그는 "주소 검색창에 게임, 음악 등을 입력하면 디렉토리 검색로 회사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며 "이와 관련 방통위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며 필요성에 동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동통신사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통사 무선인터넷 망 개방 이후 만들어질 '주소검색창'이 단순한 주소창 기능이 아니라 '검색창'으로도 기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주소검색창을 이통사가 직접 운영할 경우 유선인터넷의 포털처럼 오히려 이통사의 지배력이 강화될 우려도 제기된다.

SK텔레콤 로밍&데이터사업본부 안회균 본부장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CP입장을 고려할 때 디렉토리 검색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콘텐츠 장르별로 검색 및 디렉토리 구성이 실제 가능한지, 효과는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양옥렬 팀장도 "최근 망개방 세부 이행계획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주소검색창에 대한 논의가 나왔지만 포털 등에서 시장에서 왜곡 현상이 나탈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며 "주소검색창 기능을 추가로 확대해야 한다면 어떻게 운영할지 방통위는 물론 포털 등 무선인터넷 관련 사업자들이 다 같이 모여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KTF IE비즈니스 부문장 박인수 상무는 "이통3사가 망개방 검색 사이트인 '오픈넷'을 이미 시작했다"며 "이통사가 주소 검색창에서 콘텐츠별 디렉토리 검색을 지원하면 공정성 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포털 등 검색 사업을 하는 업체에서도 반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 비즈니스개발부문 컨텐츠담당 현준용 상무는 "디렉토리 검색에 대한 니즈가 있지만 이통사가 직접 운용하는 것은 망개방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또한 망개방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높다. 망개방 사업자가 신뢰를 쌓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말했다.

이런 답변과 관련해 최동진 사무국장은 "디렉토리 검색 결과와 관련해 공정성와 검색 부문 주도권 문제가 있다면 인터넷진흥원 등 제3의 기관이 운영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즉 중소CP에게 사업기회를 주려면 검색기능이 필수이지만, 공정성 문제가 있으니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제3의 기관이 운영하자는 것.

이어서 최 사무국장은 "망개방 취지가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현재 나온 망개방은 우리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CP들의 반응"이라며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우수한 콘텐츠를 확보한 중소형 CP들에게도 망개방의 방향이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영기자 bomnal@inews24.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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