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의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 넥스텔과 제휴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SK텔레콤은 16일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기회 확대를 지속 검토하고 있으나, 현 시점에서 특정한 사안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스프린트에 지분을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스프린트와 SK텔레콤은 모두 CDMA 기반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고, SK텔레콤이 최근 2대 주주(17%지분 보유)가 된 미국내 재판매업체 버진모바일의 경우 1대 주주는 버진그룹(31%지분 보유)이지만 3대 주주는 스프린트(14%지분보유)로 SK텔레콤과 스프린트는 이미 파트너 관계이기 때문이다.
요금인하 압력과 정부의 이통시장 경쟁활성화 방침 등으로 국내 시장에 머무는 데 한계에 부딛힌 SK텔레콤 입장에서 미국의 MNO사업자인 스프린트와 전략적 관계를 가져갈 만 한 이유가 충분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인수까지는 아니더라도 SK텔레콤이 스프린트에 지분을 투자해 무언가 큰 일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의 규제상황만 두고 볼 때 미래가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현지시간) 한국의 SK텔레콤과 미국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 넥스텔이 새로운 단말기와 서비스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 체결을 두고 지분투자 등 사전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으며, CNBC도 SK텔레콤이 스프린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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