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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방통위에 '망개방 계획' 제출…주소검색창 '이견'


네이트 내부 외부포털 접근도 '개선'

SK텔레콤이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시한 이행방법에 따라 '무선인터넷망 개방 세부 이행방안'을 만들어 지난 27일 오후 방통위 및 인터넷기업들과 협의했다.

이날 논의된 것은 SK텔레콤이 ▲기존단말기 ▲ 신규단말기 ▲네이트 내부 등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무선인터넷 접속경로를 차별하지 않을 까에 대한 것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기존단말기와 네이트 내부 접속경로 개선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었지만, 신규단말기의 주소검색창 기능에 대해서는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주소검색창 검색결과 유사주소 정도는 나와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인터넷기업들은 정확한 주소가 아니면 검색결과로 보여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방통위 사무처는 이번 주 중으로 한 번 더 회의를 거친 뒤, SK텔레콤의 세부이행계획을 방통위 전체회의에 올린다는 방침이다.

◆가장 큰 논란은 주소검색창 기능

SK텔레콤은 신규단말기의 경우 핫키(네이트키)를 누른 최초화면에 '주소검색창'을 구현하고 이용자가 주소를 입력해 검색할 경우 유사 주소를 가진 인터넷사이트(포털 등)를 보여주고 이용자가 지정하는 인터넷사이트로 즉시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 이용자는 한글, 영문, 윙크(WINC)번호, 인터넷주소(URL)을 입력할 수 있다.

그리고 이용자는 한번 이용한 포털사이트 등을 최초화면 '주소검색창'아래에 바로가기 아이콘으로 쉽게 설정할 수 있다. 네이트 뿐 아니라 다음이나 네이버도 설정할 수 있는 것. 다만, 홍보나 민원 등은 해당 포털이 맡는다.

핫키를 눌렀을 때 중립적인 주소창이 생긴다는 점에서 SK텔레콤 내부 포털과 외부포털간에 동등한 접속경로가 보장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 검색창의 기능을 두고서는 SK텔레콤과 인터넷기업들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찾고자 하는 주소를 잘 모르는 고객을 위해 유사 주소 정도는 첫 화면에서 보여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인터넷기업들은 모바일의 특성상 정확한 주소만 보여지지 않으면 계속 누르고 들어가야 돼 고객이 되려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양쪽 모두 고객편의를 내세우나, 주소검색창이 유선인터넷상의 인터넷관문국인 '모바일포털'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즈니스적인 갈등이 있다는 평가다.

주소검색창을 SK텔레콤이 운영할 지, 주소창으로 중립화할 지 이슈인 셈인 것이다. 이에따라 방통위는 주소검색창의 기능을 어디까지로 할 지 등에 대해 관련 사업자들과 한번 더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단말기, 네이트 내부 포털은 대부분 '합의'

신규단말기의 주소검색창 기능과 달리, 기존단말기나 네이트 내부 포털에서의 외부포털 접근성 개선 문제는 사업자들 사이에서 어느정도 합의됐다.

SK텔레콤은 이행계획에서 기존 단말기의 경우 콜백URL(인터넷사이트에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해당 인터넷 사이트 주소를 담은 소프트웨어를 발송하는 것)을 통해 해당 포털의 바로가기 아이콘으로 설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이통3사가 운영하는 오픈네트워크사이트(www.opennetwork.co.kr)에서 '바로가기 VM신청' 멘를 만들어 방통위에서 지정한 협회나 단체(KIBA, 인기협 등)에서 보증한 무선인터넷 사업자에 한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 때 외부 사업자는 VM 다운로드시 데이터통화료 과금, 프로그램 오류시 연락처, 불만처리 방법 등을 고지해야 하며 해당 포털 회원에 한해 제공해야 한다.

네이트 내부의 외부포털 접근에 대해서도 외부포털의 웹 또는 왑 페이지에 '바로가기추가' 메뉴를 노출해 이를 선택할 경우 휴대폰의 네이트 인트로내에 해당 사이트 '바로가기'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 외부 사업자는 VM다운시 발생비용(mASP 서버이용 수수료 건당 20원 등)을 내야 하며, 데이터통화료(건당 80원 예상)은 기본적으로 고객이 내야 한다.

SK텔레콤은 무분별한 성인관련 사이트의 바로가기 설치 등을 막기 위한 고객보호기준과 스팸방지 방안 등에 대해서는 인터넷기업들과 별도로 논의하자고 밝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조용태 과장은 "최근 이용한 사이트가 즐겨찾기 메뉴에서 위로 올라가야 한다든지, 주소창의 경우 고객입맛에 맞게 숨김기능도 제공한다든지 하는 부분 등 대체적으로 SK텔레콤과 합의됐다"면서 "다만 아직 주소검색창의 기능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같은 이행계획에 대해 방통위 승인이후 2개월이내에 기존단말기는 적용하고, 신규단말기도 최초화면의 UI 변경설계를 하고 있는 만큼 10개월 이내에 적용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햅틱폰 같은 터치스크린 타입은 관련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인해 별도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호성 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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