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브라우저 한계를 극복하라"

단말, 솔루션, 표준화 등 전반적인 개선 노력


LG텔레콤이 모바일 웹 브라우저(일명 풀브라우저)를 출시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처음에는 소극적이었던 타이통사들도 풀브라우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영상통화에 이어 풀브라우저가 3세대 이동통신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주목받은 것.

그러나 풀브라우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액티브X, 플래시 등을 완전히 구현하지 못해 웹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한계가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한 애널리스트가 "현재 풀브라우저 열풍은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실제 풀브라우저는 소비자들이 쓰기에는 무리가 많다. 풀브라우저의 인기는 사실 단말 자체의 경쟁력과 저렴한 데이터 통화료에 있지 서비스 자체에 있지 않다"고 주장해 화제가 됐다. 더욱이 그는 해외에서는 주로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는 풀브라우저 서비스를 일반 휴대폰에서 구현하려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지적했다.

◆해외에서도 모바일 웹 주목

노키아, 애플의 모바일 웹 서비스를 강화 전략에서도 알 수 있듯이 휴대폰에서 웹 서비스를 이용하려 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처음에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활성화됐지만 최근 일반 휴대폰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인프라웨어는 SK텔레콤과 LG텔레콤을 통해 서비스 중인 자사 풀브라우저 솔루션 '폴라리스 브라우저 6.0'을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스프린트에도 공급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쯤 삼성과 LG가 이를 일반 휴대폰에 탑재해 상용화할 예정이며 해외 단말 제조사와도 공급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일반 휴대폰에서 PC에 맞춰 제작된 웹페이지를 구현하다보니 속도가 느리고, 답답하다는 지적이 많지만 최근 휴대폰 제조사들은 Arm11급의 고성능 프로세서를 채택하고 GVGA급 이상의 해상도를 갖는 LCD 지원 단말기가 늘리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이통사들은 지난 4월 출시된 것보다 단말기 사양과 UI를 대폭 개선한 업그레이드된 풀브라우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액티브X, 플래시, 결제 등 문제 해결 주력

그러나 아직 국내 풀브라우저는 액티브X를 구현하지 못하고 플래시도 일부밖에 지원하지 못한다.

이 두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면 풀브라우저에서는 단순하게 웹 검색, 이메일 확인 정도만 가능할 뿐 쇼핑, 결제, UCC 등의 당양한 웹 서비스는 이용하지 못한다.

관련업계에서는 모바일 환경과 PC환경의 차이를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액티브X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모바일에 맞는 서비스로 변경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액티브X 자체가 윈도 사용자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것이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OS를 단말에 이식하지 않는 한 PC의 액티브X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반 휴대폰에서 이를 구현하려면 단말 크기가 커지고 단가도 대폭 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동통신업계는 액티브X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별도의 모바일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 EzPlus'가 맥(MAC) 컴퓨터에서 구현이 될 수 있도록 액티브X없이 구현된 것처럼 말이다.

LG텔레콤 최고재무관리자(CFO) 김상돈 상무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공인인증서를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없어 결제 등에 한계가 있지만 모바일 최적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모바일에 맞는 액티브X를 개발하고, 웹사이트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최적화를 추진할 것"라고 밝혔다.

현재 풀브라우저는 플래시7 버전까지만 지원하는 모바일 전용 플레이어를 탑재하고 있다. 고사양에 메모리도 넉넉한 PC에서 구동되는 일반 플레이어를 탑재하면 휴대폰에서 제대로 구동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동영상이 최신 버전인 플래시9 .0버전으로 제작된 경우 풀브라우저에서 정상적으로 재생되지 않는다.

이 문제는 플래시9.0버전을 지원하는 플래시 플레이가 출시되면 해결된다. PC용 버전과 모바일 버전의 플래시 플레이어 출시 간격 문제는 플래시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반복될 수밖에 없지만 모바일 시장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이 간격이 줄어들고 있다. 장기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풀브라우저 발전 방향은 2가지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위한 제반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이통사, 포털, ETRI, KIBA 등 관련업계는 모바일웹2.0 포럼을 구성해 유선사이트와 무선사이트를 통합하기 위한 유무선 웹 표준 규격고 제작 가이드라인인 '한국형 모바일 OK'를 만들고 있다.

모바일2.0포럼은 방송통신위원회 등 공공기관과 유선 포털뿐만 아니라 통신사 자체 포털인 네이트, 매직엔, 이지아이 등도 표준에 따라 페이지를 구성하도록 참여를 유도하고 국제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할 예정이다.

한 ETRI 연구원은 "모바일 웹 브라우저(풀브라우저)는 웹을 그대로 보여준다는데 의의가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이 웹의 다양한 서비스를 무선인터넷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하는 데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현재 웹 환경도 바뀔 필요가 있다. 국내 웹은 액티브X와 플래시가 과도하게 많아서 단말기와 솔루션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PC에서도 사용이 불편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풀브라우저의 발전 방향도 휴대폰에서 웹페이지를 그대로 구현하는 방향과 웹 서비스를 휴대폰에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방향 두 가지가 있다"며 "모바일 OK는 하나의 웹페이지로 유선에서도 무선에서도 둘다 최적화된 상태로 이용할 수 있는 표준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영기자 bomna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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