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접근성을 높이자 ②]국내 사이트 관심 낮아


'인터넷 강국'이라는 우리나라는 웹 접근성에서 43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06년 세계 전자정부 평가결과 우리나라는 198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유독 웹 접근성 부문은 43위로 크게 미흡한 수준이다.

미국과 영국 등 다른 국가들은 관련 법률에 따라 장애인 등에 대한 웹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재활법 508조(the Rehabilitation Act Amendment of 1998)'에 따라 장애인 직원 또는 민원인의 접근과 활용이 가능하도록 인터넷 서비스 지침을 만들어 놓고 있다.

또한 미국의 경우 접근성 관련 포털 사이트(www.section.508.gov)을 운영하면서 연방정부 구매정보, 관련뉴스, 관련 법률, 교육훈련, 접근성 포럼, 이벤트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강국 1위, 웹 접근성은 43위로 초라해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2년 1월 구 정보통신부 고시로 '장애인·노인 등을위한 정보통신 접근성 향상권장 지침'이 발표됐다. 이 지침에 따른 웹 문서 설계는 ▲그래픽 청각 정보의 보완 ▲색상 식별능력의 보완 ▲적절한 문서 형식의 사용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지침에도 불구하고 국내 웹 접근성 현황은 부족한 실정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한 설명이다. 지난 2005년 중앙행정기관 및 광역지자체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웹 접근성 준수여부를 조사한 결과 72.2점이 나왔다. 1년이 지난 2006년에는 81.88점으로 향상됐다.

그러나 웹 접근성 지침 13개 항목을 모두 준수한 기관은 한곳도 없었다.

그런데 웹 개발자를 대상으로 웹 접근성에 대한 인식 실태가 높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웹 개발자를 대상으로 웹 접근성에 대한 인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03년 26%에서 2007년 84.3%로 크게 향상됐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측은 "우리나라, 미국, 영국의 행정최고기관, 전자정부, 입법, 사법, 지자체 5개 대표 사이트의 웹 접근성 준수 수준을 자동평가 도구를 활용해 평가한 결과, 미국과 영국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의 경우 해가 바뀌면서 많은 부분 웹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조사한 웹 접근성 실태 결과를 보면 중앙행정기관(57개)의 경우▲2005년 72.3점 ▲2006년 81.8점 ▲2007년 88.2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광역지자체(16개)의 경우도 ▲2005년 71.8점 ▲2006년 81.8점 ▲2007년 86.7점으로 점점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민간기업, 웹 접근성 많이 부족해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많은 부분 웹 접근성을 높이고 있지만 민간기업의 경우 많은 부분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2006년 11월 국내 15개 민간기업 웹 사이트를 대상으로 웹 접근성 분석결과가 나왔다. 결과를 보면 포털, 뉴스, 은행, 교육, 교통 등 15개 주요 웹사이트의 경우 웹 접근성 지침의 주요 4개 항목을 준수한 기업은 한곳도 없었다.

가장 기본적인 대체 텍스트의 경우 1개 포털을 제외한 14개가 준수하지 않고 있었다. 이는 장애인이나 노인 등의 경우 민간기업의 사이트를 이용하는데 큰 불편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7년 9월에는 국내 주요 6개 포털 사이트를 대상으로 분석이 진행됐다. 다음, 네이버, 야후코리아, 파란, 싸이월드, 하나포스 등 국내 주요 포털 6개가 대상이었다.

결과를 보면 6개 포털의 평균 대체 텍스트 제공 준수율은 46%, 프레임은 18%로 낮았다. 메인 페이지의 접근성 준수율이 가장 높았고 회원가입 기능은 거의 없는 상황을 보여줬다.

현재 포털중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웹 접근성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음측은 지난 2005년 12월 메인 페이지를 웹 표준으로 개편했다. 2006년 6월부터 다음UI 개발자 블로그를 운영했고 이러한 결과로 2007년 웹 접근성 사용자 평가 우수사이트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 정보문화과 홍영우 사무관은 '웹접근성 기술동향 및 향상방안 세미나'에서 "인터넷은 전자정부, 상거래, 뉴스 등 일상생활의 모든 정보를 받아볼 수 있어 장애인에게는 가장 중요한 생활수단"이라며 "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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