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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폰' 출시, LG전자가 얻는 것은?


출시 전부터 명품 브랜드와 휴대폰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프라다폰'이 88만원이라는 가격으로 드디어 국내에 출시됐다.

업계는 LG전자가 최초로 시도한 '명품 휴대폰'이 어떤 효과를 미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프라다폰'을 시작으로 자동차, 패션, 팬시 등 다양한 디자인 업계와의 공동 작업을 통한 제품 라인업을 기획하고 있어 '프라다폰'의 성공 여부에 따라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프라다폰'이 LG전자의 매출 신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사의 브랜드 사용에 고집스러울 정도로 집착하는 프라다의 마케팅 정책도 한 몫 한다. 프라다는 각종 마케팅 활동을 자사가 원하는대로 기획하고 있다. 이 때문에 '프라다폰'의 광고는 일부 인쇄매체에만 진행되고 모델 역시 프라다 전속의 2명만 사용이 가능하다.

LG전자 MC사업부 마창민 상무는 "명품 브랜드와 함께 휴대폰을 만든다는 것은 유례 없던 일"이라며 "프라다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프라다의 마케팅 전략을 존중하고 기존 휴대폰과는 별도로 고유한 영역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라다와 LG전자는 국내 일부 프라다매장에서 '프라다폰'을 판매할 계획이었다. '프라다폰'이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판매되거나 길거리, 또는 소규모 매장에서 판매되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를 깍아 내린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양사의 계획은 이통사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개통해야 하는 국내 유통업계의 현실에 따라 무마됐다. 결국 '프라다폰'은 공식 출시일인 15일 이전 몇몇 인터넷 사이트와 대리점에서 판매가 되고 말았다.

프라다와 LG전자가 맺은 계약은 일면 불합리해 보이는 면이 있지만 LG전자는 자사의 새로운 시도가 휴대폰 시장을 크게 바꿔 놓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내세우고 있는 감성 마케팅의 여러 단계 중 하나로 '프라다폰'의 사례는 중요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공급량이 많지는 않지만 '프라다폰'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격이 결정되기 전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대리점이 있을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마창민 상무는 "LG전자나 프라다 둘 중 하나의 브랜드를 아는 사람이라면 '프라다폰'을 기억할 것"이라며 "디지털 기기와 패션이라는 전혀 다른 고객층을 상대하고 있는 두 업체가 함께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이 두가지 분야가 결합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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