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신화' 고든 무어 인텔 창립자 별세…향년 94세 [종합]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무어의 법칙'으로 수십 년 동안 컴퓨팅 성능의 꾸준한 상승을 예측한 반도체 산업의 선구자 고든 무어 인텔 공동 창립자가 지난 24일(현지시간) 9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인텔이 발표했다.

무어는 1965년 집적 회로의 트랜지스터 수가 매년 두 배씩 증가할 것이라는 유명한 예측을 했으며, 이 예측은 이른바 무어의 법칙으로 알려지게 됐다. 무어의 법칙 50주년을 기념하는 인텔의 영상. [사진=Youtube=Intel Business ]
무어는 1965년 집적 회로의 트랜지스터 수가 매년 두 배씩 증가할 것이라는 유명한 예측을 했으며, 이 예측은 이른바 무어의 법칙으로 알려지게 됐다. 무어의 법칙 50주년을 기념하는 인텔의 영상. [사진=Youtube=Intel Business ]

인텔과 무어의 가족 자선 재단은 그가 하와이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사망했다고 밝혔다.

무어의 사망 소식에 인텔 관계자들은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추모의 말을 남겼다.

인털에 따르면 하비 파인버그 재단 회장은 "고든을 만나고 함께 일한 사람들은 그의 지혜와 겸손, 관대함에서 영원히 영감을 받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파인버그 회장은 "고든이 유명 인사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고든의 비전과 평생의 업적은 우리의 일상을 형성하는 경이로운 혁신과 기술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며 "이러한 역사적 업적은 고든이 남긴 유산의 일부에 불과하다. 고든과 베티의 자선사업가로서의 관대함은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는 "고든 무어는 통찰력과 비전을 통해 기술 산업을 정의했다며 "그는 트랜지스터의 힘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수십 년 동안 기술자와 기업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인텔은 무어의 법칙에서 영감을 받아 주기율표가 소진될 때까지 무어의 법칙을 추구할 것"이라며 "고든의 비전은 기술의 힘으로 지구상의 모든 사람의 삶을 개선하는 인텔의 진정한 북두칠성으로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무어를 추앙했다.

갤싱어 CEO는 "제 경력과 인생의 많은 부분이 인텔을 이끌었던 고든의 리더십이 만들어낸 가능성 속에서 형성되었으며, 고든의 유산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고든 무어 인텔 공동 창립자가 지난 24일(현지시간) 9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진=고든 앤드 베티 무어 재단 홈페이지]
고든 무어 인텔 공동 창립자가 지난 24일(현지시간) 9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진=고든 앤드 베티 무어 재단 홈페이지]

블룸버그는 이날 기사에서 "인텔은 경쟁업체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초소형 전자 부품 제조를 개선하는 데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며 "이러한 엄청난 발전 속도 덕분에 인텔의 기술은 개인용 컴퓨터 혁명과 인터넷 혁명의 하드웨어 중심이 되었고, 아시아의 라이벌들이 인텔의 리더십에 도전할 때까지 인텔은 그 자리를 지켰다"며 삼성 등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인텔 이사회 의장인 프랭크 예리(Frank D. Yeary)는 "고든은 뛰어난 과학자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가이자 비즈니스 리더 중 한 명이었다"며 "고든 무어의 공헌이 없었다면 우리 삶에 필수적인 컴퓨팅과 함께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다. 고든 무어는 인텔 가족에게 항상 영감이 될 것이며, 그의 사고는 인텔 혁신 문화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인텔의 전 이사회 의장인 앤디 브라이언트는 "저는 고든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항상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했던 뛰어난 과학자이자 직설적인 화술가, 기민한 사업가로서 기억할 것"이라며 "그를 알게 된 것은 특권이었으며, 그가 만든 회사 문화에 그의 유산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무어는 1965년 집적 회로의 트랜지스터 수가 매년 두 배씩 증가할 것이라는 유명한 예측을 했으며, 이 예측은 이른바 무어의 법칙으로 알려지게 됐다. 무어의 법칙 50주년을 기념하는 인텔의 영상. [사진=Youtube=Intel Business ]
무어는 1965년 집적 회로의 트랜지스터 수가 매년 두 배씩 증가할 것이라는 유명한 예측을 했으며, 이 예측은 이른바 무어의 법칙으로 알려지게 됐다. 무어의 법칙 50주년을 기념하는 인텔의 영상. [사진=Youtube=Intel Business ]

무어는 1965년 집적 회로의 트랜지스터 수가 매년 두 배씩 증가할 것이라는 유명한 예측을 했으며, 이 예측은 이른바 무어의 법칙으로 알려지게 됐다.

무어는 2008년 인터뷰에서 "칩에 점점 더 많은 것을 집적함으로써 모든 전자제품을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1965년의 예측이 정확했음이 입증되자 1975년 무어는 향후 10년 동안 집적 회로의 트랜지스터가 2년마다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치를 수정했다.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칩 기술을 통해 전자 제품을 더 빠르고, 더 작고, 더 저렴하게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는 반도체 산업의 원동력이 됐고, 수백만 개의 일상 제품에 칩이 유비쿼터스 방식으로 사용되는 길을 열었다.

'무어의 법칙'으로 수십 년 동안 컴퓨팅 성능의 꾸준한 상승을 예측한 반도체 산업의 선구자 고든 무어 인텔 공동 창립자가 지난 24일(현지시간) 9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인텔이 발표했다. [사진=인텔]
'무어의 법칙'으로 수십 년 동안 컴퓨팅 성능의 꾸준한 상승을 예측한 반도체 산업의 선구자 고든 무어 인텔 공동 창립자가 지난 24일(현지시간) 9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인텔이 발표했다. [사진=인텔]

겔싱어는 지난 2022년 인텔 팀이 미래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오리건주 론러 에이커 캠퍼스의 이름을 론러 에이커의 '고든 무어 파크'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인텔의 기술 개발 그룹 대부분이 입주해 있는 RA4 건물도 카페인 The Gordon과 함께 '무어 센터'로 이름이 변경됐다.

겔싱어는 행사에서 "이 캠퍼스에 고든의 이름을 부여하는 것보다 고든과 그가 회사에 끼친 지대한 영향을 기리는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 같다"며 "오늘 우리가 당신을 자랑스럽게 해드렸기를 바란다, 고든. 그리고 전 세계가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어는 오랜 동료였던 로버트 노이스와 함께 1968년 7월 인텔을 설립했다. 무어는 1975년 회장에 취임할 때까지 수석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1979년 무어는 이사회 의장이자 최고 경영자로 임명됐고, 1987년까지 CEO 직책을 포기하고 회장직을 계속 수행했다. 1997년 무어는 명예 회장이 되었으며 2006년에 물러났다.

무어는 생전에 환경 보존, 과학, 환자 치료 개선 등 자선 활동에도 많은 관심과 에너지를 쏟았다. 72세의 아내와 함께 고든 앤 베티 무어 재단을 설립했으며, 2000년 설립 이래 자선 단체에 51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고 인텔 측은 밝혔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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