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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 윷놀이 이기고 그냥 가?' 말다툼하던 지인 몸에 불붙인 60대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윷놀이에 져서 말다툼을 벌이다 지인을 살해한 남성이 4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 고흥경찰서는 지인 몸에 불을 붙여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윷가락.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윷가락. [사진=국립민속박물관]

A씨는 지난해 11월4일 고흥군 녹동 한 마을 컨테이너 형식 가건물에서 70대 남성 B씨 몸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건 후 경찰이나 119에 신고하지 않고 자가용에 B씨를 태우고 직접 병원으로 이동했다. 또 당시 현장에 있던 지인들에게 "모른 척해달라"는 취지로 회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지 4개월여 만인 지난 20일 끝내 숨졌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사건 경위를 조사하던 경찰은 A씨 범행 장면을 본 목격자 진술 등을 입수해 수사를 벌인 끝에 같은 날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내기 윷놀이에서 100만원가량을 딴 B씨가 자리를 뜨려 하자 말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B씨가 사고를 당한 것처럼 위장하고 지인에게 병간호까지 시키며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며 "추가 보완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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