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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결정 임박…국민 10명 중 6명 "연준아, 이번엔 베이비스텝이야"


대한상의 조사서 국민 61% "韓 금리 인상 안돼"…한은 금통위 셈법 '복잡'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에서 비롯된 금융 불안이 연준 물가 안정 행보에 제동을 걸 것으로 판단해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통 플랫폼을 통해 기업인과 국민 2천100명을 대상으로 미국 기준금리 향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9%가 베이비스텝을 전망했다. 동결 의견은 30.5%, 0.5%포인트 인상은 10.6%를 차지했다.

오는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7.6%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미국에 맞춘 0.25%포인트 인상은 32.0%, 금리 인하와 0.5%포인트 인상은 각각 13.6%, 6.8%로 집계됐다.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불만이 쏟아지면서 한은 금통위의 셈법은 복잡해진 모습이다. 미국 연준이 베이비스텝을 결정할 경우 원화 약세와 수입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과 발을 맞출 필요도 있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고통이 국민에게 오롯이 돌아가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 기업인과 국민들은 고금리로 인한 어려움을 댓글로 쏟아냈다. 한 중소기업인은 "기대감을 갖고 단행했던 설비투자가 고금리에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자비용도 문제지만 SVB 파산으로 국내 자금줄도 막힐까봐 잠이 안 온다"고 밝혔다.

한 주부는 "물가 오르니 장사는 안 되는데 대출이자는 눈덩이"라며 "신랑은 휴일도 반납했는데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한미 금리차 부작용에 대한 우려보다 금리 절대치에 대한 공포감이 더 큰 상황"이라며 "가계·기업 모두 한계 상황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경기와 부채 부담을 고려한 통화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사진=대한상의]
[사진=대한상의]

이번 조사는 연준의 금리 향방을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 '더 글로리'로 패러디했다. 어려운 금리 이야기지만 닷새 만에 2천 명이 넘는 기업인과 국민이 응답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황미정 대한상의 플랫폼운영팀장은 "과거만 해도 어려운 경제, 금융 이야기에 국민들은 반응이 시큰둥했다"면서도 "글로벌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나도 경제전문가'임을 자처하는 기업인과 국민이 늘고 있어 이들의 발언 하나하나가 정책을 바꾸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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