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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크릴 "접수부터 진단까지 AI가 돕는 'AI병원' 내년 설립"


국내 주요병원들과 AI고도화 협업...인도네시아·베트남 등 해외서 관심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인공지능(AI)의 기술적 가치가 빛을 발할 수 있는 분야는 의료다.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소외 지역을 중심으로 AI병원을 설립해 나갈 것이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아크릴]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아크릴]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가진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국내 2곳, 해외 2곳 병원과 AI병원 설립을 논의 중"이라면서 "이들 중 한 곳과 협력이 성사되면 이르면 내년쯤 AI병원 설립이 구체화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아크릴은 감성AI를 주로 개발해 온 AI전문기업이다. 2018년 LG전자와 SK(주)에서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예비 AI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 대표는 "AI병원의 핵심은 우리 회사가 개발한 AI플랫폼 '조나단'과 클라우드 기반 AI병원 플랫폼 '나디아'"라고 설명했다.

'조나단'은 기획 단계부터 학습데이터 준비·AI모델학습·검증·배포 및 운영·서비스 제공까지 AI도입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며, 이를 병원정보시스템(HIS)에 접목한 AI병원플랫폼이 '나디아'다. 나디아는 의무기록 자동화·비대면 원무행정 등 병원 행정 업무는 물론 환자 대면시간 단축과 진료 효율화 등을 꾀할 수 있다.

병원 행정업무는 물론 의사 진료 및 진단까지 병원의 모든 프로세스에 AI기술이 접목되는 셈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의료 행위 규제가 많은 만큼 상대적으로 규제 문턱이 낮은 해외에서 먼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아크릴의 AI병원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는 국가는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정도다.

박 대표는 "오는 9월 우즈베키스탄 병원에 나디아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며 "해외 3개 병원과 다니아 공급 건을 논의 중이며, 국내외를 포함해 2025년까지 4천 병상 병원에 나디아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는 낙후된 지역 등 의료사각지대 중심으로 AI병원을 설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크릴은 관련 AI기술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 서울대병원과는 소아청소년의 과잉행동장애(ADHD) 조기 진단 솔루션을, 서울 성모병원과는 우울증 발생 예측 AI정밀 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는 치매진단 및 예측 솔루션을 개발했다.

박 대표는 "이러한 진단 솔루션은 의사의 진단 정확성과 효율을 높여줄 것"이라며 "국내 병원에서도 우리 기술을 도입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0억 규모의 매출을 거둔 아크릴은 올 매출 목표를 130억원으로 잡았다. 나디아를 중심으로 의료 부문 해외 진출을 확장하고 AI플랫폼 조나단의 클라우드 버전을 출시하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박 대표는 자신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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